안녕하세요 님! 여름의 시작을 알렸던 인사가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들이닥친 요즘입니다. 저는 본격적인 겨울을 기다리며 잔잔한 노래를 듣기 시작했는데요. 겨울을 맞이하는 님만의 방법이 있나요? 없다면 자그마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을 일상 속에 들이는 건 어떨까요!
이번 호에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을 소개합니다. 영화한잔의 이야기가 님의 일상에 소소한 온기가 되길 바라며 74호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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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복수할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그저 사고였을 뿐>
2. 티중진담 | 🎬 국내 이색 영화제
3. 소식한잔 | 📰 10월 4주차 콘텐츠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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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할 것인가, 용서할 것인가 <그저 사고였을 뿐>
※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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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덤블도어입니다.
긴 추석 연휴는 알차게 보내셨나요? 저는 연휴를 기회삼아, 그동안 보고싶었던 작품들을 마음껏 감상했는데요.🙂 그 중,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영화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콘텐츠 알고리즘에서는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2025 부산국제영화제의 문제작, <그저 사고였을 뿐>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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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부터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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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 남성이 한 밤 중 임신한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던 중 실수로 지나가던 개를 차에 치는 사고를 내고 마는데요. 딸은 아빠가 개를 죽였다며 불평하기 시작하고, 엄마는 아이에게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는 말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진 일에 대해 합리화를 하는 데 쓰이는 말인 동시에 영화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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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자의 귀갓길로 돌아가 볼까요? 그저 사고였을 뿐인 사건 이후, 이번엔 원인 모를 이상으로 차가 멈추게 됩니다. 남성과 가족들은 급히 주변의 정비소에 방문하게 되고, 정비공 ‘바히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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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공인 ‘바히드’는 남성의 삐걱거리는 의족 소리를 듣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립니다. 남성의 다리에서 한 때 자신을 고문했던 고문관 ‘에그발’의 의족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났기 때문이죠. 의심은 확신이 되고, 바히드는 복수를 위해 그를 납치해 죽이고자 다짐하는데요. 날이 밝은 후, ‘바히드’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에그발’과 ‘비슷’해 보이는 그를 성공적으로 납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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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게 웬 걸, 납치된 남자는 자신이 교도소에서 일한 적이 없으며,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고 얘기합니다. 이에 잠시 마음이 약해진 바히드는, 그를 곧장 죽이지 않고 차 트렁크 안 박스에 가둬둡니다.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당시 함께 투옥했던 여러 사람들을 찾아가 그가 ‘에그발’인지 확인하기에 이르죠. 과연 남자는 과거 수감자들을 고문했던 ‘에그발’이 맞을까요? 그렇다면 과거 수감자들은 그에게 복수를 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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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은 이란의 거장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작품으로, 그동안 이란의 정부 탄압을 비판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덕분에 이란 정부로부터 출국 금지와 더불어 징역살이를 하기도 했죠. <그저 사고였을 뿐> 또한 이란의 정부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로드 무비 형태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납치한 남자가 ‘에그발’일지 아닐지, 그리고 이 정체모를 남자에게 잔혹히 복수를 해도 될 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내내 이어집니다. 과거 수감자들의 원한과 분노를 실감나는 연기와 대사로 표현하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블랙 코미디를 놓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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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화는 국가 차원의 가해와 개인의 가해, 그리고 피해자가 다시금 가해자가 되는 순간을 조망하며 도덕적 딜레마를 드러냅니다. 영화 초반, 어두운 길을 운전하다 우연히 개를 치게 되는 장면처럼,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국가의 명령 아래 행해진 폭력과, 그로 인해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로 맞서는 장면들이 충돌하며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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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이러한 도덕적 딜레마 속에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상대를 오랜 시간 고통에 빠뜨릴 만큼의 악행이라면, 그것이 국가의 명령이든 신의 뜻이든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는 말은 결국 가해자가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변명일 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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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인간의 죄의식이란 법적 판단의 문제를 넘어, 인간이 짊어져야 할 도덕적 책임임을 일깨웁니다. 누군가의 명령 아래 행한 악행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윤리적 판단이 존재했기 때문이죠. 결국 영화는 가해와 피해의 흐린 경계 속에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일지 묻고 있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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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딜레마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자파르 파나히의 <그저 사고였을 뿐>을 관람하고, 이에 대한 만의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15분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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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TPO
Time: 생각이 많은 밤 🌙
Place: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영화관 안에서🍿
Occasion: 짧은 러닝 타임 내 흥미로운 콘텐츠가 땡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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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콘텐츠
🪩공: 척박함 속에 피어난 각자의 오아시스를 위해, <콘크리트 유토피아>
🍀가든: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 <어쩔 수가 없다>
🌊파도: 자식을 위한 부모의 딜레마, <보통의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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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던 콘텐츠만 보시나요?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취향을 찾아드립니다! 재미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땐 콘텐츠 알고리즘을 찾아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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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한국 최대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끝이난지도 어느덧 1달이 지났습니다. 영화제 여운 속에 있는 분들을 위해 내년 영화제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내 여러 유니크한 영화제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국내의 이색적인 영화제 5곳으로 함께 떠나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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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낭만
🏖️ 정동진독립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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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어느 날, 강릉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은 하나의 야외 영화관으로 변신합니다. 돗자리를 펴고, 하늘엔 별이 쏟아지고, 스피커에서는 감독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간이죠! 관객이 직접 동전을 넣어 마음에 남은 영화를 뽑는 ‘땡그랑동전상’, 벌레를 피할 수 있는 모기장 속 ‘로얄석’, 그리고 상영이 끝난 후 이어지는 작은 대화와 웃음까지! 모든 순간이 모여 정동진독립영화제만의 독특한 낭만을 만들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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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가 흐르는 도시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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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음악이 만나는 가장 낭만적인 장소,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입니다. 다양한 음악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라이브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원 썸머 나잇(One Summer Night)', 영화음악 분야에 기여한 음악가에게 시상하는 ‘제천영화음악상’ 등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죠. 그중에서도 숙박과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인 ‘캠핑 & 뮤직 페스티벌’은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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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환경을 위한 카메라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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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도 ‘지구의 언어’를 들을 수 있는 곳, 서울국제환경영화제(GFFIS)입니다. 기후 변화, 삼림 파괴부터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시선’을 제안하는 영화제이죠.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을 다루며,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관 주변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마켓과 업사이클 전시, 환경단체 토크 세션이 함께 열려 관객들에게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듭니다. 영화를 보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영화관인 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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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DMZ에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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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세계 유일의 공간이자, 다양한 생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이죠.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DMZ에 새겨진 시공간적 기록을 통해 평화, 인권, 생명, 공존을 주제로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들을 담아냅니다. 평소에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공간에서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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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싶은 이들에게, 무주산골영화제는 숲 속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쉼표’ 같은 영화제입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죠. 무주의 맑은 공기와 초록 풍경 속에서 다양한 영화와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여행자들에게 감성 충만한 초여름의 낭만을 선물합니다. 특히 밤까지 진행되는 야외 상영은 별빛 아래에서 영화를 즐기는 무주영화제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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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메가박스 성수점이 폐점합니다.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경우 독립영화를 위주로 상영하는 극장이었으며,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이 있어 영화 애호가들이 특히나 선호하는 지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메가박스 성수점 또한 프리미엄 특별관을 운영하거나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는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곳이었습니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구조적 어려움과 더불어 상권 변화, 운영 효율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비효율적인 지점은 폐점하고, 수익성이 높은 곳에 투자를 진행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CGV는 올해만 12개의 지점을 닫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손실이 나는 지점을 폐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OTT보다 현저히 낮은 극장의 접근성을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영화관,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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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10월 22일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합니다. 넷플릭스에선 11월 7일에 공개되는데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프랑켄슈타인>은 내가 카메라를 들기 전부터, 연출법을 배우기 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작품이다”라며 해당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기대가 높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넷플릭스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니 생소하지 않나요?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되던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인데요. 넷플릭스는 2019년부터 유명 감독이 참여한 화제작들은 일부 극장에서 선공개하는 극장 상영 병행 전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극장에서 약 255억 원의 이익을 거두며 향후 넷플릭스의 공개 방식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론 극장에서 쉽게 넷플릭스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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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이 연출한 첫 번째 단편영화 <꽃놀이 간다>가 10월 22일에 개봉합니다. 해당 작품은 CGV의 단편영화 상영 프로젝트 숏츠하우스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CGV에서 단독 개봉하는데요. 그녀가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과 주연을 모두 맡아 화제입니다. <꽃놀이 간다>는 암 환자인 엄마와의 꽃놀이 관광을 약속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감독의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어 더 현실적이고 밀도 높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상영 시간이 28분으로 짧고, 티켓가 역시 3,000원으로 저렴하다고 하니 극장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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