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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잔

다시 떠올리게 되는 후회에 대하여

2026.01.15 08:00 · 원문 보기 ↗
2026. 1. 15. | ☕️ 80잔
안녕하세요 님! 어느덧 1월의 두 번째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새해의 설렘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일상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점인 듯 한데요.
다소 어수선한 이 시기를 편안히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해 두번째 영화한잔도 재미있는 소식들로 가득한데요!
지금 영화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부터, 놓치기 아쉬운 소식들까지 한 잔에 담아봤습니다.

잠시 숨 고르는 시간에 가볍게 읽어보시며, 콘텐츠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by. 🧙덤블도어

☕️오늘의 영화한잔

1. 콘텐츠 알고리즘 | 💔 다시 떠올리게 되는 후회에 대하여, <만약에 우리>
2. 티중진담 | 👀 2026년 한국 극장가는?
3. 소식한잔 | 📰 1월 2주차 콘텐츠 뉴스
💔다시 떠올리게 되는 후회에 대하여
〈만약에 우리〉
ⓒ네이버영화

안녕하세요, 님. 여러분에게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는, 후회가 깃든 관계가 있으신가요?

오늘은 12월 31일에 개봉해 떠난 인연과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만약에 우리〉입니다.

※ 이 글은 영화의 스토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NETFLIX

〈만약에 우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영화인 〈먼 훗날 우리〉는, 가장 초라하던 시절에 가장 찬란했던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입니다. 대명절인 춘절, 도시화 속 빈민 생활 등 중국 특유의 문화가 짙게 녹아 있어 리메이크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만약에 우리〉는 ‘리메이크’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높은 완성도와 섬세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네이버영화
  

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은호와 정원. 산사태로 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은호는 용기를 내어 정원을 아버지의 차에 태워 함께 고향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나의 집’을 꿈꾸며 건축가를 목표로 하는 정원, 그리고 고난 없는 평탄한 게임을 만들어 100억을 벌고 싶다는 꿈을 가진 은호.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연인이 됩니다. 그러나 꿈이 현실에 부딪히는 순간, 둘만 있으면 충분했던 삶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들은 현실의 벽 앞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고, 10년이 흐른 뒤 우연히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들은 “만약에 우리가…”, “만약에 내가…”라는 말로 과거의 관계를 되짚습니다.
ⓒ네이버영화
  
처음 이 영화를 보았을 때, 저는 이들의 이별 이유를 권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자마자 떠오른 감정은 솔직히 ‘은호는 정말 못됐다’였습니다. 현실이 버거워지자 곁에 있던 연인이 귀찮아지고, 소홀해지고, 결국 떠나보내는 이야기. 연인을 잃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지독한 고독 끝에 성공하는 너무나 익숙한 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집에서 글을 쓰며 다시 이야기를 곱씹게 되었습니다. 현실이 지독하게 불행해질수록, 은호는 곁에 있는 정원마저 함께 무너져가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햇빛이 잘 드는 집에서 한 뼘의 햇빛만 드는 반지하로 이사하게 되고, 추억이 깃든 중고 소파조차 들일 수 없는 공간으로 삶이 축소됩니다. 생활비와 아버지의 병원비로 지쳐 쓰러진 정원, 다 까진 발목을 보며 은호는 끝없는 좌절을 느꼈을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 은호가 떠나는 정원을 붙잡지 못했던 이유는 그 극도로 가난한 상황에서의 붙잡음이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별을 권태로 인한 끝이 아니라, 가장 초라한 시절에 가장 가슴 아픈 사랑을 했던 이야기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네이버영화

이별 후,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결국 꿈을 이룹니다. 정원은 건축가가 되었고, 은호는 게임 개발자로 성공합니다. 10년 만에 다시 마주한 자리에서 은호는 묻습니다.


“그때 내가 너를 붙잡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때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은 행복했을까?”

“그때 내가 지하철을 타고 너를 따라갔다면?”


그러나 정원은 어떤 가정을 하더라도, 결국 같은 결말이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만약에 우리…’라는 가정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이미 지나갔고, 그 시절의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별했지만, 그 이별 덕분에 성장했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그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조용히 증명하는 듯합니다.

ⓒ네이버영화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그 시간이 무의미해지지는 않습니다. 함께했던 시간도, 결국 혼자 남겨졌던 시간도 모두 앞으로를 살아갈 우리의 자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후회를 ‘잘못된 선택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에 우리>는 다른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때의 이별은 실패가 아니라, 그 시절의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고요. 만약에 붙잡았다면, 만약에 버텼다면 지금의 우리는 더 행복했을까요? 영화는 끝내 그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말합니다. 어떤 선택이었든, 우리는 그 선택 위에서 자랐다고. 사랑은 끝났지만, 그 사랑이 남긴 시간은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후회는 과거를 부정하는 감정이 아니라, 한때 진심이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진심 덕분에 우리는 오늘의 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by. ☘️가든

추천 TPO

Time: 잠 못 이루는 밤🌙

Place: 안락한 방에서🛏️

Occasion: 어떤 관계에 대해 후회가 남을 때❄️

에디터들의 콘텐츠 추천: 후회에 대하여

🪩공: 그때로 돌아간다면, 한 명만 있었더라면, 영화 <다음 소희>

🌊파도: 함께했던 시간을 덧그리며, 영화 <룩백>

🧙덤블도어: 진실 대신 침묵을 택한 대가, 영화 <파라노이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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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한국 극장가는?

안녕하세요 ! 새롭게 맞이한 1월은 보내고 계신가요? 아직 2026년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해의 시작은 설날부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만큼 조급해하지 않고 2026년에 각자의 속도대로 적응해 봅시다. 


님의 올해 영화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이상일 감독의 <국보> 극장을 찾았습니다. 작년의 한국 영화를 돌아보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문득 해는 어떤 작품들을 극장에서 있는지 찾아보게 됐는데요. 님에게도 2026년의 기대작 소개합니다.😌

1.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왓챠피디아

무려 5년간 기다렸습니다. 2021년에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작품입니다. 2019년에 촬영을 마친 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봉이 미뤄지다가 이제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배우 최민식과 박해일이 맡았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탈옥수 203역을, 박해일 배우는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을 연기합니다. 203과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갖게되며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노킹 헤븐스 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입니다. 원래는 리메이크작으로 기획됐으나 각본 수정을 거치며 변경됐다고 하는데요. 국제영화제 관계자는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영화라고 표현하며임상수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도 돋보인다 평가했습니다. 오랫동안 미뤄진 만큼, 올해는 꼭 극장에서 보길 바랍니다.

2. 나홍진 감독의 <호프>

©왓챠피디아

DMZ 인근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의 시골 경찰 ‘범석’은 마을에 기이한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그는 곧 미지의 존재들에 의해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직면했음을 깨닫는다.

스릴러의 대가, 나홍진 감독이 돌아옵니다. 그의 신작 <호프> 시놉시스인데요.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다고 전해집니다. 2023 중순부터 2024년까지 장기간 촬영이 진행됐는데요. 국내의 마을을 세트장으로 활용해 촬영했으며, 루마니아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스케일이 어느 정도일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출연진 라인업은 두말하면 잔소리입니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해외 배우들도 대거 출연합니다.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녹아있다는 <호프>, 2026 7월을 기다리게 되네요.

3.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NETFLIX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8 만에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2018 <버닝> 그의 마지막 장편 영화였는데요. 처음엔 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극과 극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의 세계가 얽히며 네 사람의 일상에 균열이 퍼져가는 이야기

작품의 줄거리입니다. 극비리에 제작되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줄거리만 공개된 상황입니다. 최근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정보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캐스팅은 배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 조유리가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현재는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해지는데요. 본인만의 세계가 확고한 감독의 신작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얼른 공개 일정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앞서 소개한 작품 이외에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왕을 찾아서>,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조찬모임> 다양한 작품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님의 기대작은 무엇인가요? 언급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마무리 부분의 폼에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다채로운 작품들로 즐거운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

by. 🪩공

🚨 1월 2주차 콘텐츠 뉴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그저 사고였을 뿐>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란의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국제 사회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냈습니다. 파나히 감독은 무방비 상태의 시민들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희생되고 있다며, 침묵은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란 정부의 탄압을 고발해 온 그는 그간 수감과 가택연금, 여행 금지 등을 겪어온 대표적인 반체제 영화인입니다. 현재 이란 시위로 최소 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겨례 


영화 <만약에 우리>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왔습니다.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만약에 우리>는 1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는데요.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금주 내 손익분기점(110만 명) 달성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2주 연속 한국 영화 1위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1위까지 탈환하며, 멜로 장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주토피아2’,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거둔 성과인데요. 매기 강 감독은 “강하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이야기가 세계 관객과 만났다는 점에 의미를 전했습니다. 주제가상 수상곡 ‘골든’ 역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한계례 

☕️ 이번 주 티타임은 어떠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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