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빛의 순간들’을 기록한 12개월의 여정
오늘은 사심 가득 빈둥 에디터가 좋아하는 사진작가를 모셔 왔어.
영국의 고요한 풍경에 스며든
자연스러운 빛을 포착하는
그의 사진을 💛애정하는 1인으로서 이 사진들을 토대로
오늘 소개하는 사진과 달력이
빈둥이들의 하루에
작은 쉼표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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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빈둥레터 미리보기
🪂여행 ㅣ 영국에서 빛의 순간을 찾아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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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람(Park Boram) 영국에서 약 5년간 머물며 일상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흐린 날의 도시에도 따뜻한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국 특유의 ‘조용히 빛나는 순간’을 사진으로 채웠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영국은 비가 잦고 흐린 날이 참 많아. 그러나 그 속에서도 빛은 언제나 조용히 스며들어 있었어. 펍 앞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뒷모습, 공원 벤치에 앉은 노부부,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오후의 빛, 흐려서 더욱 대비되는 푸른 공원 등 흐린 날의 도시에서도 따뜻한 빛은 늘 머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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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일상에서 숨 쉬듯(!)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어 어릴 때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노는 게 좋았어. 아빠의 아날로그 카메라로 초점이 나간 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디카가 생겼을 땐 정말 신세계였어. 지금 남겨놓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순간들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에 사진을 찍게 된 거 같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소중한 기억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사진을 찍는 이유 중 하나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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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국에서 5년여 간 머물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특히 마음을 움직였던 공간이 있었어? 1순위는 언제나 공원이야😊. 하이드파크 같은 큰 공원도 좋았지만, 집 근처 골목 사이에 있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았어. 나만의 아지트가 생긴 기분이었거든.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을 바라보고… 하루는 그늘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강아지가 내 얼굴을 핥아서 깬 적이 있어.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Q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영국의 감성은 뭐라고 생각해? 활기찬 고요함, 정돈된 자연스러움. 꽃과 가드닝에 진심인 곳. 겉보기에는 화려한 듯하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풍경들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 내가 느낀 그 분위기 때문인지, 비 오는 날의 회색빛마저도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돼. 그게 바로 영국인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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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에서 빛과 사람들의 모습이 빠지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어. 공간을 완성하는 건 결국 그 공간을 채우는 사람이잖아. 그때 정말 외로웠나 봐.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고, 예쁘다고 생각했거든.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서 혼자서도 즐거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곳이 영국이기도 해. 한편, 개인적으로 ☁️흐린 날을 좋아하는데, 영국에 있다 보니 빛에 대한 결핍이 있었던 거 같아. 내 사진들은 그 당시 나의 결핍을 채워주고 있어. 그래서 빛이 드는 장면이나 따뜻한 햇살이 보이는 사진이 많아. 빛을 보면 뭐랄까, 환대받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렇게 채광이 좋은 테라스를 찾아다니고, 빛이 드는 공간을 담아냈던 건 아닐까 싶어.
Q 이 같은 사진들을 달력으로 선보이게 된 이유가 궁금해(클릭). 사실 핸드폰에 간직만 했지 무언가를 해볼 생각은 못 했는데 내 사진을 애정하는 빈둥 에디터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게 됐어. 이 사진들은 내가 여행 다니면서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면서 담은 일상 사진이야. 그때 그 모습들이 나에게는 일상이었고 한국의 모습이 더 특별한 공간이었어. 이처럼 언제든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감정이 전해졌으면 해.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속도에 발맞추는 모든 사람들이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이 달력을 펼쳐 영국의 오후, 조용한 공원, 카페 한 조각이 그 옆에 있으면 좋겠어. 오늘 하루 잘 살아냈다고 생각할 수 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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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사진은 어떤 거야? 아, 너무 많은데😀 그래도 달력 엽서북 10월 이미지인 Earl’s Court Underground Station 장면을 꼽을래.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진은 내가 타야 하는 튜브가 중단되어 무척 불편했던 순간에 찍은 거야. 런던에서 튜브를 타는 게 참 불편하고,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노을이 예쁘게 지고, 햇살이 예쁘게 들어오고 있었어. 지금 보니 참 아름다운 곳에 있었구나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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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국에서 경험한 문화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달력 엽서북 6월 이미지인, 펍 앞을 지나갔던 순간? 내가 정말 놀랐던 거는 사람들이 음식을 따로 주문하지 않고도 맥주 한잔 들고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계속 서서 이야기를 하는 거였어. 나는 아직도 그 문화에 녹아들지 못해서 그런 장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그 공간에 함께 하고 싶은 풍경으로 기억되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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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력 작업은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해. 이 프로젝트를 하며 배운 건 ‘아름다운 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이야. 매일 앉아 일하는 사무실 책상에도 햇빛이 예쁘게 들면 나는 사진을 찍었거든. 그처럼 공원의 낙엽이, 바람이, 햇살이, 그림자가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어냈다는 걸 다시 알게 됐어. 그리고 사진을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이 곧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어. 영국에서의 계절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어쩌면 ‘기억을 예쁘게 보내주는 법’을 배운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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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도시에서 찾아낸 ‘조용한 빛의 순간들’을 기록한 12개월의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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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던 순간들을 담아냈어. 회색빛 하늘 아래에서도 사람들은 꽃을 돌보고,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나누며 하루를 살아가는 그 일상 속의 따뜻한 온기를 만나볼 수 있을 거야. 빛이 스며드는 순간마다, 지금 이 자리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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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이의 30초가 빈둥레터를
일으켜 세운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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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가격대가 만원부터 십만원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좋았음. 고마워 항상 재밌게 보고있어! 괌이 궁금해 ! 혹시 국제학교 서머스쿨 나라별로 알 수 있어? 방콕 쿠알라룸푸르 발리 뭐 이렇게 있더라구~!
지난 번 발행된 마일리지 카드 콘텐츠! 정말 빈둥 에디터가 발급받으려고 알아본 거 였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야.
빈둥 에디터가 발급받은 카드는 바로 바로~! 이건 추후 실제 써본 후기로 공유해줄게!
edit by 따따블후르츠🧃 시장 구경, 사람 구경, 아트숍(?) 구경이 제일 좋음
illustration by J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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