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구글맵도 없던 시절 어떻게 여행했을까?
NO어플, NO네비 콘셉트 여행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풍향고’, 기억하지?
다가오는 8월 1일(토) 이번에는 같은 콘셉트 하에
국내 여행을 떠나는 ‘풍향중’으로 돌아온다고 해
풍향고 보면서 구글 지도 없이, 예약 어플 없이 어떻게 해외 여행을 다니나 했는데..
강한 자만이 살아 남던 과거엔 이런 것 없이 세계를 누볐다는 사실!
그래서 준비해봤어.
그때 그 시절 여행자들은 어떻게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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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빈둥레터 미리보기
🪂 여행ㅣ강한 자만이 갈 수 있던 그때 그시절 여행
🍯 잡담 ㅣㄱ나니... 여행썰, 풉니다
👀 소식ㅣ여기 갈래 말래, 가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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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3월 16일자 뉴스. 해외여행에서의 과도한 소비는 시대에 뒤떨어진 부끄러운 일이라고 훈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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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과거로 돌아가 볼까? 1989년, 한국에서 해외여행 자유화가 선언됐된 시절로 말이야. 그 전까지는 해외에 나가려면 '왜 나가려 하는지' 사유서부터 써야 했고, 여권 하나 만들려면 줄을 서는 게 당연한 시절이었대😲 자유화 이후, 1992년에 보안교육 폐지와 신원조회 간소화가 이뤄지면서 해외여행 붐이 폭발하기 시작! 가이드북 한 권 들고, 배낭 하나 메고, '일단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떠났던 그 시절의 여행이 벌써 어언 40여 년 전이라는 거😮😮
구글맵, 에어비앤비, 예약 어플 등 당연히 지금 우리가 쓰는 건 하나도 없었어. 그런데 없어서 더욱 생생하고 다이나믹했던 그 시절의 여행 이야기들. 오히려 더 낭만 터졌던 그 시절 속으로~.
imageⓒ canadagood, Flickr (CC BY-NC-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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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맵, 먹는 건가요?
인간 네비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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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전 반드시 해야할 일! 서점이나 여행사에서 도시 단위 지도를 구입하는 일이었어. 그 다음엔 숙소·주요 명소·버스 터미널 위치에 형광펜과 볼펜으로 직접 표시할 시간~.
현지에서 길을 잃으면 지도를 펼쳐 지나가는 현지인을 붙잡고 손짓 발짓으로 묻는 거, 당연 디폴트였다구! 목적지 이름을 종이에 적어 보여주거나, 가이드북 해당 페이지를 펼쳐 손가락으로 짚어 어떻게든 가고야 만다⭐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주 북부에 위치한 케이프 요크의 지리가 그려진 1990년대 지도. imageⓒ 페이스북 ‘To The Cape York And Back Inform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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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지도는 인쇄 시점과 현지 상황이 다른 경우가 많았어.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골목을 발견하고, 뜻밖의 사람과 친구가 되는, 영화와도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지금처럼 최적 경로로 딱딱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어서 얻을 수 있었던 여행의 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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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척척박사 <론리 플래닛>과 함께
무작정 가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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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북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 여행 정보의 기준은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이었어. 국가별·지역별로 나뉜 두꺼운 가이드북으로, 숙소 가격대와 위치, 교통 방법, 식당, 주의사항, 현지 사기 유형까지 수록되어 있어 일단 사전 정보를 습득한 다음엔? 무작정 부딪혀 보는 거야~ 가는 거야~👐
실제 정보들은 주요 배낭여행 거점(방콕 카오산로드, 파리 생미셸 광장 등)에서 여행객끼리 정보를 교환하곤 했다구. "그 숙소 더러워, 다른 데 가" "나 거기 다녀왔는데, 진짜 좋더라"는 한마디가 살아있는 리뷰 플랫폼이었달까.
imageⓒ bibicall, Flickr(CC BY-NC-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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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가격 정보나 교통편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최신판 <론리 플래닛> 구입이 필수였는데, 여행 중엔 이미 지나온 챕터를 뜯어내어, 우연히 만난 다른 여행자에게 건네는 문화가 있었어. 종이 한 장에 담긴 경험과 길 위의 온기를 나누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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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매순간 진심을 담았던
필름 카메라 한 컷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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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빈티지 감성으로 사랑 받는 필름 카메라지만 그때 그시절엔 오직 여행 순간을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도구였어. 필름은 잘 꼈는지, 빛이 번지지는 않았는지, 초점이 잘 잡혔는지... 모든 작은 고민을 품은 채 셔터를 누르는 찰나는 그 어느때보다도 긴장되는 순간이야. 덕분에 36장이 다 진심이었어.
여행자들의 필름 카메라 노하우: ▫️중요한 장면은 2~3컷 연속 촬영(흔들림이나 눈 감음 대비) ▫️역광·실내 촬영 실패율이 높아, 야외 낮 촬영 위주로 진행 ▫️밤에 촬영을 하고 싶을 경우에는 감도가 높은 필름으로 촬영 ▫️필름 보관 시 X선 노출 주의 →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수동 검사 요청
imageⓒ 한국저작권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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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현상 후 마음에 드는 사진이 36장 중 10장도 안 나오는 건 흔한 일. 귀국 후에도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고 며칠 뒤 사진을 찾아오는 날까지 여행의 설렘은 계속 이어지곤 했어. 현상 후 한 장 한 장이 다 다른 날의 하늘이고, 다른 골목인 걸 보면서 또다시 나만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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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국으로 연락하는 방법은 두 가지였어. 첫째, 공중전화+국제전화 카드. 현지 편의점이나 우체국에서 살 수 있는 국제전화 카드를 사서 공중전화에 꽂아 사용했대. 통화 시간이 분 단위로 차감되어 짧고 굵게 "나 잘 있어!" 전달하는 걸로 끝! 둘째, 팩스. 숙소 예약을 미리 하려면 해당 호텔의 팩스 번호로 예약서를 보내고, 확인 팩스를 받아야 했어. 당시 여행자들은 떠나기 2~3주 전 숙소에 팩스를 보내고, 회신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대.
imageⓒ 필립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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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연락이 쉽지 않다보니 숙소 정보를 미리 공유하는 게 비상연락망이었다는. 일정이 바뀌면 며칠간 연락을 못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고. 여행을 가도 모든 연락을 다 취할 수 있는 우리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연락이 닿지 않아서 더 '진짜 여행'처럼 느껴졌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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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는 봤니? 여행자 수표… 당시 해외에서 신용카드가 통하는 곳은 제한적이라 여행자들의 주요 결제 수단은 여행자 수표(Traveler's Check) 였대. 미리 은행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구입하고, 발행할 때 서명하고, 사용할 때 다시 한 번 서명하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을 했어. 도난·분실 시 수표 번호로 재발급이 가능해서 현금보다 안전해서 널리 쓰였다고.
imageⓒ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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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나머지 현금은 지갑·숙소 보관함·배낭 여러 곳에 분산 보관하는 게 불문율이었어. 허리춤에 전대(지금으로 치면 힙색)를 차고, 그 위에 옷으로 감추면 나갈 준비 완료! 여기만 숨겼게? 벨트 안쪽, 배낭 가장 깊은 칸, 심지어 양말 발목 안에 넣어 다니며 소매치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눈물 겨운 노력들이 필요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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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도 없고, 노트북도 없고, 당연 스마트폰도 없으니 지금의 기억을 남기는 유일한 방법은 기록하는 거였어. 오늘 이동한 경로, 먹은 음식, 숙소 이름과 가격, 환율, 만난 사람 이름까지. 가이드북 여백에 메모를 추가하거나, 영수증·티켓·엽서를 노트에 붙이는 방식으로 '스크랩북 여행 노트'를 만드는 사람들고 있었고. 일기장이 곧 타임라인이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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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한 스푼
처음 마주한 낯선 곳에서 감성 뿜뿜한 나, 이 분위기에 취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이 여행 노트에는 그곳의 냄새랑 온도가 느껴질 것 같은 문장들이 가득했을 거야. 손으로 직접 썼기에 사진이 없어도 더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들은 해외여행이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이라 책으로 내거나 잡지에 기고한 케이스도 꽤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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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드에서 소환된 1990년대 그때 그 시절 여행기
imageⓒ 쓰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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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의 국내 최대 규모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다양한 스포츠 용품과 체험 공간 제공🏃♂️
성수 대림창고에서는 내가 바로 제니?! 레이밴 앰버서더 제니와 함께 즐기는 레이벤 메타 글래스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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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빈둥레터는 어땠어?
빈둥이의 30초가 빈둥레터를
일으켜 세운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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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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