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box
퇴근길 AI

AI 쓰라면서 왜 경영진도 숨길까? : 섀도우 AI(Shadow AI)

퇴근길 AI · 2026.04.24 18:00 · 원문 보기 ↗

요약

AI 쓰라고 회사는 밀어붙이는데 정작 다들 알트탭으로 숨기고 있어요.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평가·보상 구조를 바꿔야 풀리는 문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알트탭 문화가 있대요. AI 쓰다가 옆에서 지나가면 재빨리 알트탭 눌러 창을 바꾸는 건데, 쟤는 AI로 한 거잖아 이 한마디가 고과를 깎을 수 있거든요.

이걸 해외에서는 섀도우 AI라고 부르는데, 원래 승인 안 된 AI를 몰래 쓰는 보안 용어였다가 요즘은 승인된 AI를 썼다는 걸 안 드러내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 같아요.

미국 직장인 57%가 상사에게 AI 사용을 숨기는데 임원·시니어 매니저는 93%가 숨긴대요. 빨리 끝낸 일을 기대치 오를까 봐 천천히 하는 척 숨기는 걸 5PM 고스트라고 불러요.

한국은행 조사로는 한국 근로자 63.5%가 생성 AI를 쓴다는데, 더 경직되고 상대평가 견제 문화까지 있는 우리는 숨기는 비율이 더 높을 거예요. 제일 많이 쓰는데 제일 잘 숨기는 나라인 셈이죠.

이건 팀장이나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평가·보상·인프라를 건드려야 하니까 사업부나 본부급 리더가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봐요.

일본 스마트뉴스는 매주 쇼케이스로 결과물을 공유하고, 외주비 1억을 5천만 원으로 줄이면 10%인 500만 원을 돌려주는 절감액 환원 모델을 보상으로 쓴대요. 라이선스 100개보다 보상 구조 한 줄이 더 효과적일 거예요.

사실 저도 팀이 작을 때 AI로 한 걸 다 한 척한 적이 있어요. 그 부끄러움은 다들 있는 것 같은데, 이걸 드러내는 게 기본값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문

최근에 어떤 분이 저한테 씁쓸하게 웃으시면서 저희 회사에는 알트탭 문화가 있다라고 했어요. AI를 썼다는게 내가 한게 아니고 다른 걸 활용해서 한 것처럼 보인다라는 거거든요. 쟤는 AI로 한 거잖아. 이 이 한 마디가 고과를 깎아낼 수 있는 겁니다.

AI로 외주 비용 1억을 5천만 원으로 줄였다. 그럼 줄인 5천만 원 중 일정 비율을 프로젝트에 다시 돌려주는 10%로 돌려주면 500만 원 돌려주는 절감액 환원 모델을 보상 구조로 하고 있다고 해요. 안녕하세요. 퇴근길 AI 망구입니다. 오늘은 직장 내에서 요즘 일어나는 알트탭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어떤 분이 저한테 되게 기억에 남는 말을 해 주셨어요.

HR 리더분이셨는데 조금 좀 씁쓸하게 웃으시면서 저희 회사에는 알트탭 문화가 있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AI를 쓰다가 옆에서 누가 지나가면 재빠르게 알트탭을 눌러서 창을 바꾼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경우가 있으신가요? 이게 왜 저한테 좀 꽂혔냐면 회사들이 공식적으로 다 AI를 써라고 요즘 하잖아요.

전사적으로 메일도 보내고 뭐 라이선스도 사 주고 행사도 열고 AX 과제도 받고 왔는데 근데 막상 AI를 쓰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니까 어떤 말이냐면 내가 만든 결과물이 AI 힘을 빌렸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좀 부끄럽다고 하더라고요. 왜 부끄럽냐? AI를 썼다는게 내가 한게 아니고 다른 걸 활용해서 한 것처럼 보인다라는 거거든요. 그 남의 손을 좀 빌린 거 같고 내 실력이 아닌 것 같고 특히 상대 평가가 좀 빡센 조직일수록 더 심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쟤는 AI로 한 거잖아. 이 이 한 마디가 내 고과를 깎아낼 수 있는 겁니다.

이거를 해외에서는 요즘에 섀도우 AI라고 부릅니다. 사실은 섀도우 AI는 보안 용어로 시작을 했었어요. 조직이 승인하지 않는 AI 사용한다라는 건데 IBM이나 같은 거에서 이렇게 정의를 했었어요. 그 예전에 뭐 섀도우 IT라는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회사 몰래 개인 드롭박스를 쓰고 개인 노트앱을 쓰고 이런 것의 AI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한번 겪어 봤던 패턴이죠. 근데 최근에 이 단어의 의미가 좀 넓어지고 있는게 조직은 AI를 사용할 수 있게끔 승인을 했는데 개인이 썼다는 걸 드러내지 않는 거죠. 이것까지 이제 섀도우 AI에 좀 포함되기 시작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섀도우 AI는 지금 두 가지 얼굴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직이 승인하지 않은 AI, 보안 거버넌스 이슈 같은 것들이 있고 다른 하나는 승인은 됐는데 드러나지 않는 AI 뭐 평판이나 문화적인 이슈가 있는 거 같아요. 두 얼굴 다 같은 25년부터 약간 이머징 리스크라고 묶어뒀고 제가 [콧방귀] 봤을 때 한국에서 좀 폭발적으로 커진 것은 두 번째 얼굴인 좀 문화적 이슈가 큰 거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러느냐를 봤을 때 좀 미국 숫자를 좀 한번 보면은 미국 직장인의 57%가 상사에게 AI 사용을 숨긴다고 합니다. 거의 절반이 넘죠. 근데 여기서 조금 반전이 있는데 임원이랑 시니어 매니저들은 93%가 섀도우 AI를 한다는 거예요.

그니까 직원보다 윗사람들이 더 몰래 쓰는 거죠. 그래서 미국에서 이런 현상을 부르는 이름이 하나 있는데 5PM 고스트라고 해서 5시의 유령이라고 합니다. 그 AI로 일을 빨리 끝내 놨는데 그걸 드러내면 상사 기대치가 올라갈까 봐 천천히 일하는 척 하면서 숨기는 것이죠.

그러면 한국은 어떨까를 보면 한국은행에서 작년에 이제 AI 활용 실태 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자료에 좀 따르면은 한국 근로자의 63.5%가 생성 AI를 쓰고 있다고 해요. 미국이랑 봤을 때 거의 두 배 정도 이상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엄청 잘 쓰고 있죠.

근데 이제 실제 현장에서 미국 같은 경우에서도 AI를 쓰는 분들이 57%가 상사 몰래 AI를 쓴다고 하는데 [콧방귀] 미국보다 더 경직되고 보수적인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는 과연 몇 %일까요? 더 많은 분들이 섀도우 AI를 하고 있겠죠. 문화적 한계로요.

요약을 해보면 세계에서 제일 많이 쓰는데 세계에서 제일 잘 숨기는 나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왜 그럴까를 좀 한번 생각을 해 보면 뭐 물론 글로벌 기업들 모두가 그렇지만 어 특히 이 제조업적으로 되어 있는 이 문화에서 상대 평가 문화 그리고 좀 견제 문화 이런 것들이 섞여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이제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서로 반대하고 견제를 해야 내 동료가 내려가야 상대적으로 내가 올라가거나 내 동료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내가 내려가는 구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실제 현실도 좀 그런 거 같긴 하고요. 그 구조 안에서 AI를 잘 쓰는 것은 뭐랄까 능력이라기보다는 좀 오히려 반칙으로 받아들여지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아무리 리더분들이 우리 사업부의 미래를 위해서 AI 써 보자라고 이야기를 해 봐도 옆자리 동료가 지나가기만 해도 바로 알트탭이 돼 버리는 거죠. 그래서 뭔가 기술적인 문제나 보안적인 문제보다는 이 문화적인 문제가 AI 병목을 좀 조직 내에서 키우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서 제가 조금 하고 싶은 이 얘기는 이게 팀장 한 명이 풀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개인이 풀 수 있는게 아니라 어 문화를 좀 바꾸려면 결국에는 그 평가 시스템, 인프라, 보상 이런 모든 거를 건드려야 되는데 사실 팀장이 이런 권한이 없죠. 제가 리더분들을 요즘 최근에 많이 만나보고 있는데 교육을 하면서 자주 하는 얘기가 어 셀프 리더십 단계, 그러니까 개인이 스스로가 리더십을 발휘한 단계나 그 팀 단위의 리더십을 발휘한 단계에서는 이런 걸 할 수가 없다.

오히려 판을 좀 깔아주는 좀 사업부나 본부급에 있는 이런 리더분들이 제도나 인프라 보상을 좀 고민을 하셔야 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어요. 저 위까지 가면은 어떤 우리 회사의 전략적인 아니 사업적인 의사 결정해야 되는 분들까지도 같이 고민이 필요해 보여요. 그래서 저희가 한 네 단계로 이 리더십을 나눠 가지고 AI 리더십 역량 모델링을 만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나중에 한번 또 말씀을 드려 볼게요.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보통 팀 단위의 리더나 개인에게 이런 것들을 요구하는데 사실 그러면은 이제 알트탭이 안 풀리는 거죠. 그러면 이제 소위 말해서 판을 깔아준 리더는 어떻게 해야 되냐? 저는 처음에 좀 가볍게 시작해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주에 한 번이라도 5분짜리 AI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거죠. 이번 주에 나 이거 AI 해봤다 자랑하는 자리를 뭐 팀장이나 임원분들이 좀 리더분들 먼저 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이 많은 회사에서도 있지만 제가 좀 감명깊게 봤던 거는 그 일본의 유니콘 기업 중에 하나 스마트 뉴스에서 매주 이제 치쿠라 만들자라는 이름인데 만들고 공유하는 쇼케이스를 매주 한다고 해요. 그 공유되면 사실 숨길게 없어지긴 하죠. 그 여기까지 한국에서도 많이 하고 있긴 합니다.

근데 더 나아가서 여기선 좀 어떤 걸 하냐면 해커톤 한번 뭐 만들자 이벤트 한 번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어 AI로 예를 들어서 외주 비용 1억을 5천만 원으로 줄였다. 그럼 줄인 5천만 원 중 일정 비율을 이제 프로젝트에 다시 돌려주는 뭐 예를 들어 10%로 돌려주면 500만 원이 되겠죠. 500만 원 돌려주는 절감액 환원 모델을 지금 보상 구조로 하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실은 저는 처음에 이거 들었을 때 야 이거 과연 될까? 과연 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제가 스마트 뉴스 VP분이랑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때 이제 그분이 하는 말이 우리는 AI가 정말로 비용을 줄인다고 믿는다. 그래서 평가 보상 시스템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로만 하기보다 평가랑 보상 실제로 이렇게 거쳐 버린 조직들이 좀 갈림길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라이선스를 100개 사 주는 것보다 우리 사업부의 KPI 또는 보상 구조 한 줄을 바꾸는게 훨씬 더 AX 전환에 도움이 될 거 같아요. AI 네이티브 회사로 나아가는데도요. 근데 저도 사실 솔직히 저희 팀이 규모가 작지만 AI로 쓴 거를 가끔 내가 다 했다라고 한 척을 하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자 이제 부끄러움인 거죠. 사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어요. 아, 내 실력이 아닌 거 같다. 또는 상대방이 나를 폄하할 것 같다라는 걱정도 있고 많은 감정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근데 사실은 이제 AX나 AI 네이티브로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바꾸는게 좀 기본값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알트탭 장면이 어떤게 있는지 좀 궁금한데요. 댓글로 좀 한번 남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콧방귀] 오늘 날씨도 좋은데 여러분들 다 고생이 많으시고요. AI 시대 사실 많은게 바뀌고 있지만 걱정도 많고 뭐 부끄러움도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각자 자리에서 이야기 나누면서 정답을 좀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퇴근길에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조심히 퇴근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