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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AI

기업 리더분들은 봐주세요 | AI 노이로제

퇴근길 AI · 2026.04.30 18:01 · 원문 보기 ↗

요약

리더가 AI 딸깍 배워와서 다 되는 것처럼 푸시하면 실무자들은 더 힘들어져요. AI는 사용이 아니라 위임의 영역이라 리더도 직접 부딪혀 봐야 이 노이로제가 풀립니다.

최근에 한 대기업 HR 담당자분을 만났는데 요즘 회사에서 AI 행사나 AX 얘기만 나오면 다들 질색한다고 하더라고요. 위에서는 임원 리더분들이 조찬 모임에서 AI 딸깍 배워 와서 이거 다 되는 거 아니냐고 푸시하시고, 아래 실무자분들은 보안 때문에 못 쓰고 개인 시간 써도 보상이 없으니 굳이 힘든 상황을 알리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엑셀이나 PPT가 처음 나왔을 때는 리더가 몰라도 실무자한테 시키고 결과물만 검수하면 됐거든요. 근데 AI는 다릅니다. 엑셀은 하우 투 유즈, 사용법의 영역이지만 AI는 하우 투 딜리게이트, 위임의 영역이에요. 프롬프트의 질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고, 안 써 본 사람은 검수조차 못 합니다.

리더분들이 이메일, 번역, 요약 정도는 쓰시지만 그건 사용이지 위임이 아니에요. 업무를 잘게 쪼개 AI에게 맡겨 보고 어디까지 위임 가능한지 몸으로 익히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리더분들은 본인이 실무자였던 시절엔 이 단계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이 갭이 자연스럽게 생긴 거라고 봐요.

저희는 리더십을 셀프, 팀, 시스템, 산업 네 단계로 보는데 이제 셀프 리더십 단계에 AI에게 위임해 보는 경험이 새로 추가된 거 같아요. 그 단계를 건너뛰고 지금 자리에 있으니까 이거 5분이면 되겠지라는 잘못된 기대치가 생기고, 그 푸시가 그대로 실무자들 한숨으로 돌아오는 거죠.

그래서 저는 리더분들이 직접 AI로 위임해 보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모 그룹사 900분 핸즈온 교육을 해봤는데 이분들 병목은 AI가 아니라 낯선 화면일 뿐, 위임은 금방 잘하시더라고요. 결국 AI 노이로제는 리더가 셀프 리더십으로 한번 돌아왔다가 직접 부딪혀 보지 않으면 풀리기 어렵다고 믿습니다.

전문

리더가 어디서 AI 딸깍 배워와서 다 되는 것처럼 말하면 직원들이 스트레스 받는다. 리더가 도구를 몰라도 일이 잘 굴러갔던 겁니다. 그런데 AI는 진짜 그 수준일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AI는 다른 영역입니다. 리더 대부분들이 본인이 실무자였던 시절에 이 단계가 없었기 때문에 야, 이거 5분이면 되겠지라는 잘못된 기대치가 만들어지고 그 푸시가 그대로 실무자분들에게 한숨으로 돌아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안녕하세요. 퇴근길 AI 망구입니다. 오늘은 요즘 직장에서 많이 일어나는 AI 노이로제에 대해 말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에 어떤 대기업 HR 담당자분이랑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분이 탁 한숨 쉬면서 첫 마디가 이러시더라고요. 요즘 회사에서 AI 행사, AX 뭐 이런 키워드만 있으면 다들 엄청 뭐 질색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좀 의아했던게 요즘 AI 쓰게 해 주는 것과 그리고 행사 열어주고 뭐 라이선스 사 주는게 AI를 잘 쓰게 도와주는 일인데 왜 그럴까라고 했었거든요. 그다음에 얘기를 계속 듣고 보니까 저도 조금 한숨을 쉬게 됐습니다. 이게 무슨 얘긴지 좀 풀어 드리면 담당자분의 지금 상황을 좀 아셔야 되는데 위로는 임원 리더분들이 있고요.

아래로는 실무자가 있어요. 무슨 뜻이냐? 위에서는 임원 리더분들이 조찬 모임이나 어떤 특강을 듣고 와서 AI 딸깍을 배워 오십니다. 그래서 이거 다 되는 거 아니야라고 푸시를 하고 우리 팀도 이거 도입해 AI로만 빠르잖아라는 강요를 좀 하시고 있다고 해요. 근데 아래로는 실무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일단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쓰기가 너무 어렵다.

보안도 있고 사내망에서 못 쓰고 그리고 만약에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더라도 내 업무는 그대로 AI를 배우고 사용하는 거는 또 내 시간에 써야 돼요. 내 개인 시간. 그렇다고 이제 개인 시간 썼다고 하더라도 그만큼의 보상이 있냐? 어, 얼마 전에 저희 첫 번째 에피소드에 댓글도 잘 남겨 주셨던데 보상이 없기 때문에 굳이 리더들한테 내 상황을 알리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 여기서 제가 제일 좀 꽂혔던 부분은 리더가 어디서 AI 딸깍 배워와서 다 되는 것처럼 말하면 직원들이 진짜 더 스트레스 받는다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요즘 직장인 분들, 실무자분들이 회사의 전사 방향이 AX, AI를 계속 강조해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있지만 딸깍 배운 리더가 푸시해서 더더욱 스트레스구나라는 걸 알게 됐어요.

자, 그러면 AI는 왜 유독 힘들까요? 사실은 AI 이전에 저희가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뭐 데이터 분석, 엑셀, PPT, 다양한 사스까지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이 도입되었을 때 그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요즘 힘든 걸까 생각을 해 보면 엑셀이 처음 나왔을 때 뭐 PPT가 처음 나왔을 때 사업부 리더분들이 이걸 다 직접 하셨나요?

아니죠. 임원분들이 브이룩업 함수를 모른다고 의사 결정을 못 했나요? 그럴 리가요. 실무자한테 이런 표 만들어 와 하면은 결과물 보고 검수도 해 줄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리더가 도구를 몰라도 일이 잘 굴러갔던 겁니다. 그런데 AI는 진짜 그 수준일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AI는 엑셀, PPT 기존에 썼던 여러 가지 도구와는 다른 영역입니다.

그니까 실은 쉽게 말하면 하우 투 유즈의 영역, 사용법을 익히면 되는 도구고요. AI는 하우 투 딜리게이트의 영역, 위임의 영역이에요. 차이가 뭐냐면요. 엑셀은 결과물이 좀 명확합니다. 리더가 봐도 맞다, 틀리다, 검수가 가능해요. 근데 AI는 프롬프트의 질이 결과를 결정하거든요.

위임 단위 맥락 기준을 어떻게 해줬냐가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게다가 검수도 어려운게 검수하는 사람이 AI를 안 써 봤으면 이 결과물을 보고도 어떤 과정에 어떻게 했기 때문에 달라졌는지를 판단을 못 해요. 그래서 AI는 안 써 봐도 지시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네. 근데 리더분들이 AI를 안 써 본 건 아니고요. 간단한 이메일, 번역, 요약 정도는 요즘에 다 쓰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이거는 정확히 말하면 사용이지 위임이 아닙니다. 위임이라고 하면은 본인이 업무 전반의 테스크를 AI에게 줄 수 있게끔 잘게 쪼개 가지고 결과물을 받아서 다시 돌려보고 그러면서 어디까지 위임 가능한지 몸으로 알게 되는 그 경험이 바로 중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거는 5분짜리다. 이건 5시간짜리다. 이 이 업무가 AI에게 위임이 되겠다.

증강이 되겠다. 이런 감각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 리더분들과 실무진들의 갭이 이 스트레스를 만들었다고 생각을 해요. 실무자분들은 이미 지금 이걸 경험하고 있고 리더분들은 듣고 보기만 했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게 리더분들의 잘못일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리더분들은 이미 리더십을 증명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기존 리더십을 잘 축적해서 지금의 자리에 있다면 AI로 인해서는 변화한 AI 리더십 역량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갭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난번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이제 이 리더십 단계를 네 개로 보는데 그 실무자 단계에서 고민하는 셀프 리더십 단계, 팀 리더 단계, 그리고 사업부 단위에서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단계, 마지막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산업 단계가 있는데요.

셀프 리더십 단계에서 새롭게 추가된 리더십 항목이 있는 거 같아요. 그게 바로 내 테스크를 AI에게 증강시키고 위임해 보는 경험이죠. 그런데 리더 대부분들이 이 단계를 건너뛰고 현재 리더의 자리에 있죠. 본인이 실무자였던 시절에 이 단계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위임 경험이 좀 비어 있다 보니까 AI를 딸깍 배워서 야 이거 5분이면 되겠지라는 잘못된 기대치가 만들어지고 그 푸시가 내려가고 그 푸시는 그대로 실무자분들에게 한숨으로 돌아오는 거 같아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냐 저희도 좀 고민이 많이 있는데요.

저는 AI를 리더분들이 직접 써 보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써 보는게 아니라 실제로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아닌 실무자들 단위의 업무더라도 내가 직접 AI를 통해서 위임해 보고 결과물을 받아보고 그 받아본 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은 더 위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를 직접 경험해 보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가 모 그룹사 900분을 대상으로 핸즈온 교육을 했었는데 사실은 이분들의 병목은 AI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분들에게 병목은 낯선 화면과 익숙치 않은 사용법이지 업무를 위임하고 일을 시켜 보는 것들은 너무 잘하십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AI를 직접 만져보고 기존의 도구와 AI가 근본적으로 왜 다른지 금방 아시더라고요.

마치 존재로서 인식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무자들의 고충, 보안을 어떻게 할지, 데이터는 어디까지 넣어도 될지, 결과물을 누구한테 검수시킬지 이런 것들이 디스커션이 시작되고 비로소 실무자들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보였던 거 같습니다. 그 답을 한 단계 풀었더니 새 질문들이 좀 나오고 역시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시도해야 보이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사례를 보면서 이 AI 노이로제라고 하는 거는 결국은 솔선 수범 직접 써보면서 부딪히는 리더가 되지 않으면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 위에서 푸시한다고 마냥 풀리는 문제는 아닌 거 같고 리더가 한번 셀프 리더십 즉 가장 첫 번째 리더십으로 돌아왔었다가 와야지 풀릴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요즘 AI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분위기가 흉흉해져서 주절이 한번 떠들어 봤습니다. 네 네. 저도 뭐 사실 AI 노이로제를 푸시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저희 팀 같이 소규모 기업들은 그래도 시스템을 바꾸는게 너무 원활하지만 사실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큰 규모의 조직 같은 경우는 다 이런 관성이나 그리고 제도를 바꾸는게 많은 이해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콧방귀] 불구하고 우리가 또 AI 시대에 생존을 해야겠죠. 아, 퇴근길 모두 조심하시고요. AI 시대 그럼에도 같이 성장하고 성과를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퇴근길에서 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