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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 책타래

#92 아직 늦지 않았다, 2025 결산!

2026.01.13 15:00 · 원문 보기 ↗
2025년은 여러분에게 어떤 해였나요?
연말 시상식이며 '올해의 ○○'이며 한 해를 회고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데
해가 바뀐다는 실감조차 못한 채 새해를 맞아버렸어요.😞
어차피 숫자가 바뀔 뿐인데 새해가 된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기도 하지만
한 시기를 돌아보는 것은 앞날을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일이겠죠?
함께 지난해 반비의 책들을 돌아보아요!🤗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이다의 도시관찰일기』가 뽑혔어요. 유독 인류애 바닥 치는 뉴스들이 쏟아졌던 2025년, 냉소와 무력감에서 잠시 벗어나 바깥 세계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아름다운 구석구석을 포착하게끔 돕는 책이였어요. 마침 《한겨레》에서도 '2025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기에 최윤아 기자의 평을 덧붙여요. 


"(……) 만개한 꽃을 이웃과 함께 보고 싶다며 공동 현관 앞에 잠시 내놓은 화분, 메타세쿼이아 나뭇가지에 걸린 열쇠(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눈에 띄는 곳에 걸어놓은 것이다.) 같은 인류애의 작은 증거들을 접하다 보면, 어느새 작가처럼 가장 편한 신발을 신고 현금 3천원을 챙겨 길을 나서고 싶어진다."



하지만 반비의 모든 책이 '최고의 책' 아닐까요?(적어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만들고 있어요.)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다른 책도 소개해보아요. 😎

🕯️『돌봄이 이끄는 자리』

인류학자 서보경이 태국 치앙마이의 병원에서 포착한, 이끌고 이끌리며 생기는 돌봄의 풍경이 담겨 있어요. 무엇보다도 살아내고자, 돌보고자 애쓰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려요.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자친구에게 차인 저자가 낮에는 진보정당의 대선 캠프에서 여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밤에는 데이팅 앱으로 레즈비언 데이트를 해요. 그 117일을 기록한 박진감 넘치는 일기예요. (대전의 서점 '삼요소'에서 북토크가 열려요! 부디 많관부!👻)


🏡『나이 들고 싶은 동네』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끝까지 나답게 살다가 아는 얼굴들 사이에서 죽고 싶다"라는 슬로건처럼, 더 나답게 나이 들고 싶은 분들께 새해의 첫 책으로 추천합니다.


💬『그저 하루치의 낙담』

시대의 욕망과 윤리를 향해 끈질기게 질문해온 전직 《한국일보》 기자 박선영의 산문집이에요. 현장을 떠나 속보도 마감도 없는 시간을 살며 낙담과 희망, 욕망과 윤리, 과거와 현재에 대해 질문해요. (조만간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어요. 메일 하단을 참고하세요!😽)

이 책의 감리를 보러 갔을 때가 떠올라요. 투명하면서도 강렬한 빨간색을 어떻게든 구현하기 위해, 기장님(인쇄 책임자)을 어찌나 귀찮게 해드렸는지…🙄 그 덕분인지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의 표지가 '2025 최고의 표지'로 선정되었네요! 멋진 표지를 만들어준(그리고 반비의 많은 책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디자이너의 소감을 들어보아요. 


"최고의 표지라니 기쁘고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 사랑하는 2026년 되세요!"
―디자이너 N


쟁쟁한 후보 사이에서 간발의 차이로 선정되지 못한, 다른 책의 후기들도 옮겨봐요. (『그저 하루치의 낙담』의 디자인 후기는 조만간 책타래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돌봄이 이끄는 자리』
"그래서 제가 택한 방법은 모든 이미지를 덜어내고 '의료진과 환자가 동등하고 균형 있게 만들어낸 관계'라는 점에만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 여러 조각들이 모여 있지만 멀리서 보면 하나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책이 세상에 잘 나와주었습니다."―디자이너 콩자

🏡『나이 들고 싶은 동네』

"서로를 돌보며 함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은 마을, 그 따뜻함을 그림에 담았습니다.🌺👵🏻👒🐱🧑🏻‍⚕️❤️"―일러스트레이터 조이킴

트위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도시 관찰 이벤트'가 2025 최고의 콘텐츠로 뽑혔어요. 인용 보기를 눌러서 도시의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풍경들을 구경해보세요. (제가 좋아한 풍은요. 😏)



지난해 반비는 도서전 참가, 북토크를 비롯한 행사뿐만 아니라 숏폼 영상과 카드뉴스, 교환독서 등 다양한 경로로 독자를 만나보고자 애썼는데요. 올해에도 더 재미있고 더 뜻깊은 이벤트로 책으로 향하는 여러 샛길을 내보도록 하려고 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모든 아름다움은 이미 때 묻은 것』디자인 후기가 '가장 많이 열어본 레터'였답니다. "자기 자신과 불화하는 모성"이 잘 드러나면 좋겠다는 편집자의 모호한 요청에도, "파토스와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표지"를 완성해주어 모두가 감탄했는데요. "디자이너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두 번째로 많이 열어본 레터와 가장 많은 구독자 반응을 받은 레터도 소개해보자면요. 


💌#82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읽는 책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기분에 많이들 공감해주셔서일까요?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읽으면 좋은 책 『좋은 사람 도감』을 소개한 장바구니 레터가 유독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책이 읽히시나요? 저는 글쎄요……🙄


단단하고 깊은 문장으로 '『그저 하루치의 낙담』 사전 연재' 레터가 많은 많은 구독자 분들의 심금을 울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어요. 많은 분들이 책의 출간이 언제냐고 물어주셨는데요,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면 됩니다!
『그저 하루치의 낙담』 출간 기념 북토크 1
🍂
나의 낙담이 세계와 만날 때
―한 사람의 슬픔이 모두의 질문이 되기까지
 

📍일시: 2026년 1월 23일(금) 저녁 7시

📍장소: 플랫폼P 2층 다목적실(서울 마포구 신촌로2길 19)

📍패널: 박선영 × 장일호

📍신청: 링크 👈 클릭!


『그저 하루치의 낙담』 출간 기념 북토크 2
 💧
우리가 우직했던 순간들
―하필이면 일을 사랑해서 낙담하는 마음에 관하여
 

📍일시: 2026년 1월 29일(목) 저녁 7시 30분

📍진행 방법: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웹세미나

📍패널: 박선영 × 한소범

📍신청: 링크 👈 클릭!


이제 2026년으로 나아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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