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더현대 서울의 미래 2. 채널톡 손 편지 마케팅
- 더현대 서울, 혁신과 현실 사이 길을 잃다
- 채널톡, AI를 알리려고 편지를 썼다고요?
- Piked_ '접시 위로 옮겨간 트렌드 아이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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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클 3문장 요약
- 더현대 서울은 핵심 공간에 패밀리 세일이 들어서는 등, 콘텐츠 중심에서 매출 중심으로 운영 방식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는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한정된 공간을 두고 콘텐츠와 매출 사이의 우선순위를 다시 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결국 더현대 서울은 ‘트렌드’라는 모호한 정체성을 넘어, 어떤 경험에 집중할 것인지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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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듯했지만,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주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더현대 서울을 찾았습니다. 계기는 코리아커피위크였습니다. 작년 제주에서의 경험이 워낙 좋아 올해도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이런 커피 행사가 백화점 한편에서 열린다는 점이, 더현대 서울다운 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콘텐츠를 ‘경험’으로 확장하는 공간이라는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죠.
하지만 여의도역을 지나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묘한 어색함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더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던 ‘POP-UP ICONIC’ 공간에서, 패션 브랜드 아티드와 시티브리즈의 패밀리 세일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백화점의 메인 동선에서 세일 행사가 열리는 건 낯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더현대 서울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런 관성을 깨고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공간을 팝업 전용으로 내놓았던 실험적인 MD에 있었는데요. 그 상징적인 공간이 이제는 흔한 행사장처럼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는 분명한 배경이 있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작년 상반기, 오픈 이후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 반등하며 연간 기준 7.3% 성장을 만들긴 했지만, 초기의 강한 성장 동력은 다소 약해진 모습입니다. 팝업과 신진 브랜드를 앞세워 명품 없이도 성장하는 백화점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 그리고 이후 명품 라인업까지 보강해 확장을 노리던 흐름 역시 이전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의 더현대 서울은, 혁신과 현실 사이에서 방향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결코 효율은 효과를 보장하진 않습니다
물론 코리아커피위크처럼 더현대 서울의 강점이 잘 살아 있는 콘텐츠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 역시 기대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명 카페와 로스터리의 커피와 원두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이유가 있었고요. 공간 제약을 고려해 15개 브랜드씩 3부로 나눠 운영한 방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매번 참여 브랜드가 조금씩 바뀌다 보니, 세 번 모두 방문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였습니다. 덕분에 사전 예약 방식이었음에도 현장은 꽤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경험이 단순히 커피 시음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연스럽게 ‘온 김에 쇼핑하자’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발적인 바이럴도 만들어졌을 겁니다. 이런 긍정적인 감정은 더현대 서울이라는 브랜드와 결합되어 더 오래 남게 될 거고요.
결국 더현대 서울의 전략은 이처럼 콘텐츠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화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유치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명품을 포함한 핵심 매출 브랜드를 얹어 성장하는 방식이었죠. 다만 문제는 이 모든 것을 담기에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점포는 결국 물리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요. 즉각적인 매출을 만드는 브랜드일까요, 아니면 더현대 서울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콘텐츠일까요.
효율만 놓고 보면 답은 분명합니다.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덜 좋은 위치에서도 사람을 끌어올 수 있지만, 매출을 만드는 브랜드는 좋은 자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는 실험적인 콘텐츠는 뒤로 밀리고, 대신 매출 전환이 가능한 익숙한 브랜드들이 전면에 배치된 모습이었습니다. ‘POP-UP ICONIC’ 공간에 팝업 대신 패밀리 세일이 들어온 것도, 더 실험적인 콘텐츠가 덜 눈에 띄는 위치로 이동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다만 이렇게 ‘효율적인 선택’이 과연 더현대 서울 전체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는지는,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트렌드는 독차지하기엔 너무 큽니다
결국 더현대 서울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한 번 더 선명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트렌드’라는 키워드는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범위가 넓고 모호하다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백화점이라는 업태 자체가 이미 트렌드를 다루고 있고, 팝업 스토어 역시 성수라는 강력한 경쟁 지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경쟁 백화점들은 보다 또렷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세계 강남은 식품관,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통해 ‘미식’이라는 키워드를 강화했고요. 롯데 잠실점은 가족 단위 체류형 공간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석촌호수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 덕후의 성지’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자리 잡은 아이파크몰 용산 역시 같은 흐름에 있습니다.
이들과 비교하면 더현대 서울은 여전히 ‘트렌드’라는 큰 틀 안에 머물러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이 중요합니다. 혁신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트렌드 안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할지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이미 충분한 자산을 쌓아온 만큼, 방향만 선명해진다면 더현대 서울이 다시 한번 도약할 여지는 충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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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클 3문장 요약
- 채널톡은 AI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디지털이 아닌 우편물과 손 편지라는 아날로그 방식을 택했고, 이 낯선 선택이 오히려 강한 주목과 바이럴을 만들어냈습니다.
- 특히 ‘낯섦’으로 관심을 끌고, ‘익숙함’으로 이해를 돕고, ‘부채감’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구조를 통해 B2B 의사결정의 핵심인 인지와 확신을 효과적으로 자극했습니다.
- 결국 효율을 파는 서비스를 비효율적으로 전달한 역설적 전략이 통했던 셈이며, 디지털이 고도화될수록 이런 아날로그 기반 마케팅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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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우편물 하나 보내 드리게 주소 주실 수 있나요?”
뉴스레터를 만들다 보면 그리 낯선 연락은 아닙니다. 종종 책이나 매거진을 보내주시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번 건은 조금 달랐습니다. 광고 팸플릿을 보내주겠다는 연락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판매하는 채널톡에서 온 것이었죠.
돌이켜 보면, 카탈로그가 핵심 마케팅 채널이던 시절도 분명 있었습니다. 백화점 행사 책자나 대형마트 전단지는 고객을 끌어오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고요. 주요 번화가에서는 식당이나 술집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도 지금까지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가 확산되면서 이런 방식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고, 성과 측정은 어렵고, 관리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대에, 그것도 가장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AI 기반 상품을 우편물로 홍보한다는 건 분명 낯선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방식은 꽤 정확하게 핵심을 찌른 캠페인이었습니다.
결국 결정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 B2B 솔루션을 도입할까요? 결국 ‘불편하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입니다. 필요한 데이터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거나, 사람이 하는 일이 비효율적이라는 걸 깨닫게 될 때 비로소 비용을 들여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지’입니다. 알아야 검토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다음에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내부를 설득해서라도 도입해야 한다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니까요.
이번 채널톡 캠페인은 정확히 이 지점을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우편 홍보물이 가진 ‘낯설면서도 익숙한’ 양가적인 특성을 동시에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먼저 ‘낯섦’이 작동했습니다. B2B SaaS 기업이 우편물을 보내는 것 자체가 흔한 방식은 아닙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디자인의 실물 책자까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유와 바이럴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이번 캠페인은 오가닉하게 확산되며 채널톡의 서비스를 알리는 데 기여했죠.
동시에 ‘익숙함’도 작동했습니다. AI 솔루션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낯선 영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책자라는 익숙한 형식은 정보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낯선 내용을 익숙한 방식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오히려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될 수 있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채널톡은 여기에 한 가지 장치를 더했습니다. 바로 손 편지입니다.
손 편지는 우편물보다도 훨씬 더 비효율적인 방식입니다. 하나하나 포장해 발송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데, 여기에 직접 손으로 편지를 쓴다는 건 훨씬 더 많은 리소스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채감’도 생깁니다. 손 편지까지 받게 되면, 책자를 한 번 더 꼼꼼히 읽어보게 되고, 직접적인 고객이 아니더라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거죠.
결국 효율을 파는 디지털 솔루션을,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전달한 전략이 통했던 셈입니다. 특히 다수의 고객이 아니라 구매 가능성이 높은 소수에 집중해야 하는 B2B 서비스의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접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아날로그 마케팅’이 오히려 더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디지털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방식은 다시 아날로그로 회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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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소유'보다 가벼운 '감각의 갱신'으로
답십리 고미술 상가가 제2의 성수가 된 건
여전히 배송 서비스 격차는 크기 때문입니다
차별화된 성장 전략과 수익성 입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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