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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맨 · 실험실

누구나 한번 쯤 겪는 인간관계 착시현상

2026.03.22 11:00 · 유튜브에서 보기 ↗

회사 동호회든 무슨 모임이든 새로운 곳을 가면 한 번쯤 느끼게 되는 게 나 빼고 다 친하게 보이는 그런 느낌인 거 같아요. 그럼 괜히 위축되고 소외감 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다가 이제 내가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사회성이 없나? 아 내 인상이 별로였나? 내가 뭐 잘못했나? 내가 대화를 잘 못 하나? 그때 가서 이제 노력해야지라고 하면 또 이미 늦은 느낌이죠. 이상하게 인간관계는 이렇게 잘해 보려고 막 노력하면 더 안 되는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깨달은 게 사실 나 빼고 친해 보이는 이 느낌이 실제로는 아닐 확률이 더 높다는 거예요.

그냥 나만 그렇게 느낄 뿐 저들도 실제로 친하고 끈끈하고 막 이런 느낌이 아니라는 거죠. 제가 예전 이야기를 하나 해 드리자면 제가 이제 뮤지컬 배우를 했었어요. 근데 제가 비전공자에 그냥 회사 그만두고 간 거기 때문에 완전 나홀로 인맥 하나도 없이 그냥 간 거란 말이에요.

근데 뮤지컬 세계는 그렇게 판이 넓지가 않아요. 그래가지고 다 대부분 아는 사람이거나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가 많아요. 오디션장을 가도 한 오디션 세네 번만 가면 다 보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어떤 작품을 딱 가잖아요. 제가 딱 처음으로 어떤 큰 작품을 갔는데 그때 느낀 게 저 빼고 다 아는 사이더라고요.

심지어 정도냐면 그냥 통성명이 필요 없어요. 야 오랜만이다. 야 누구누구야 하면서 막 서로 부둥켜안고 악수하고 막 방방 뛰고 와 너무 좋다 막 그래요. 저는 1차로 그때 위축이 왔죠. 왜냐면 저는 진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때 위축되고 좀 소외감이 들고 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게 그때는 어 이제 처음에 시작이고 나도 친해지겠지 막 그렇게 막연하게 기대를 가졌던 거 같아요.

왜냐면 저도 이 뮤지컬 하기 전에 회사에서도 사람들이랑 금방 친해지고 금방 잘 지내고 대학교 다닐 때는 완전 동호회도 여러 번 하고 뭐 동아리도 많이 해서 되게 나름 인싸였거든요. 그래 가지고 응 괜찮다. 그래 이제 친해지겠지 하고 그냥 연습을 했던 거 같아요.

연습하니까 내 거 연습하고 잠깐 쉬고 그러느라 기회가 별로 거기서 이제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회식을 막 엄청 자주 해서 친해지지도 않고 그래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연습 막바지쯤 되고 이제 좀 시간이 여유로워졌을 때 저만 더 동떨어진 느낌이더라고요.

쉬는 시간에 이렇게 앉아 있잖아요. 저는 종종 혼자 앉아 있는데 막 저쪽에서는 다들 모여서 막 꺅꺅 하하 막 어리면서 막 박장대소 하고 있고 제가 나름 껴서 대화해도 이미 저는 이거에 대해서 공감을 못 해요. 뭔 말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옆에서 하하 허허 막 약간 이런 영혼 없는 리액션만 하면서 겉도는 느낌을 완전 느끼면서 있었죠.

그 느낌 아시죠? 이렇게 뭐 쉬는 시간이나 뭐 밥 먹으러 갈 때 뭔가 자연스럽게 다들 모임과 짝이 있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싹 모이는데 저는 그 자연스러움 안에 없는 느낌. 그냥 저는 의도적으로 어디를 꼭 붙거나 어 나 좀 데려가 약간 이런 느낌으로 붙어야 되는 그런 느낌이 항상 있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그게 막바지쯤 되니까 갑자기 멘탈이 어느 날 파사삭 이렇게 날아가더라고요. 완전 막 제가 무너지면서 제가 와 나 진짜 이상한 앤가 나 사회성이 없나 막 하면서 엄청 혼란이 오더라고요. 그날 갑자기 유독. 그래서 그날 집에 가는 길에 제가 여자친구 당시 지금의 지금의 아내 당시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이제 얘기를 했죠. 아니 내가 지금 작품을 하는데 나 빼고 다 잘 지내는 거 같다. 나만 여기서 너무 겉도는데. 아니 나 예전에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안 이랬는데 어 내가 뭐 문제가 생겼나? 아 내가 막 사회성이 없나 봐. 나 뭐지? 이렇게 되게 혼란스러우면서 하니까 여자친구도 당황해서 막 위로의 말을 건네고 결국 다행인 거는 그때 이렇게 좀 쏟아내고 나니까 좀 괜찮아졌어요.

그래 돌이켜 보면 그렇다고 해서 막 날 대놓고 싫어하거나 막 불편해하거나 그러진 않으니까 그래 좀 친해지지 못한 건 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그냥 작품이나 열심히 하자. 그래도 작품하는데 지장이 없으니까. 그리고 이제 작품이 끝났습니다. 근데 되게 웃긴 게 뭔지 아세요?

그 작품이 끝나고 그 작품을 같이 했던 멤버들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뭐 경조사가 됐든 뭐가 됐든 이렇게 한 번씩 만나요. 아니면 따로 사석에서 소수로 모여 가지고 이렇게 만나죠. 그때 물어봐요. 뭐 이제 A가 있으면 얘가 B, C, D랑 되게 친했던 거를 많이 봤었어 가지고.

야, A야. 너 B랑 C랑 D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 물어보면 모른대요. 오히려 제가 알아요. 제가 B, C, D랑 얼마 전에 연락을 해서 안부를 아는데 얘는 모른대요. 얘는 완전 죽고 못 살았던 앤데. 그 오히려 제가 막 얘기해 주고 그런 경우가 되게 많은 거예요.

이게 참 신기했죠. 아니 그때는 완전 나는 아싸처럼 느껴졌고 제일 겉도는 애였는데 저도 그렇다고 해서 막 작품 끝나고 엄청 친하게 지내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연락하고 이렇게 경조사 가서도 만나고 소수로 보기도 하는데 어 얘네는 오히려 아예 안 보고 아예 관심도 없네.

서로 뭐 하고 지내는지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얘네도 그냥 그때 그 공간에서 그냥 서로 익숙하고 뭔가 이해관계가 맞고 코드가 맞아 가지고 그냥 되게 가깝게 지냈던 거구나. 내가 그렇게 멘탈이 바사삭 무너질 그럴 일이 아니었구나. 왜냐면 나 빼고 다 친한 건데 사실 그 친하다는 게 그 공간에서만 친하고 밖에 나와서는 완전 생판 남.

서로한테 관심도 없으면 그게 그렇게 리얼하게 친하다 이렇게 느낄 이유가 없잖아요. 그냥 제가 어 나 빼고 다 친하네라고 하면서 제가 위축될 이유가 없었던 거죠. 제가 저를 막 문제 있다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었던 거죠. 그리고 더 돌이켜 보니까 사회에선 대부분의 이런 만남들이 다 되게 프로젝트성, 이런 단발성 그런 관계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때 안에서만 죽고 못 살 뿐 밖에 나오면 다 그냥 생판 남이 되는 거더라고요. 실제로 저도 그러고 있었어요. 제가 아주 최근에만 해도 그랬는데 제가 그 동호회를 나가는 게 하나 있거든요. 거기에 얼마 전에 나갔는데 신입분들도 몇 분 왔어요.

근데 제가 어디 밖에 나가면 그렇게 예전엔 인싸처럼 막 활발하게 했지만 이제는 저도 그냥 이게 조용히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신입분들이 왔다고 해서 제가 막 먼저 살갑게 말을 걸고 그러지는 못해요. 그냥 제 타입상 이제는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그냥 조용히 서 있었거든요. 근데 마침 뭐 이렇게 좀 어슬렁슬렁거리다가 기존 멤버 한 분이 제 옆에 딱 서게 됐어요.

근데 그분이 사실 저랑 거의 비슷하게 들어왔어요. 제가 그 모임을 다 나간 지가 이제 한 1년 정도 됐는데 그분도 한 1년 정도 됐거든요. 근데 그때까지도 제가 그분이랑 살갑게 말을 못 했었어요. 근데 마침 옆에 딱 서 있고 저는 이분이 그래도 얼굴이 익숙하잖아요. 그리고 저도 이 모임 나왔는데 이게 누구랑 대화는 해야겠다 싶어서 그분한테 이렇게 가볍게 얘기를 좀 몇 마디를 걸었어요.

근데 이게 툭툭 던져봤다 보니까 어떤 취향의 공감대 같은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좀 활발하게 얘기를 하게 됐죠. 그 중간중간에 이제 신입분들도 오히려 신입분들이 먼저 용기 내서 대화를 하기도 했고 저도 좀 적극적으로 응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길게 가지질 못하더라고요. 그냥 뭔가 딱 맥이 끊겨지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저도 그냥 본의 아니게 되게 그 옆에 있던 그 기존 멤버분이랑 되게 활발하게 그날은 하루 종일 그 모임이 끝날 때까지는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근데 웃긴 게 이러고 집에 가잖아요. 전 그러면 그 기존 멤버 이름도 막 기억이 안 나요. 그러니까 완전 생판 남이에요.

뭐 연락처도 모르고 이분이 뭐 어떻게 살든 서로 인생 살고 서로 인생에 거쳐가는 존재조차도 아닌 사이였던 거죠. 근데 그 모임에서는 남들이 봤을 때 되게 친하게 보이는 것처럼 막 이렇게 웃으면서 대화를 했단 말이에요. 아마 그날 그 모임에서 보셨던 그 신입분이 제가 예전에 그 뮤지컬 작품했을 때 혼자 겉도는 느낌이 들고 막 소외되고 위축된 느낌이 들었던 그런 마음을 그 신입분이 느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런 거 보면 그냥 이런 관계가 이런 느낌이 사회에서 되게 일반적이고 흔하고 그런 거라는 거죠. 그래 가지고 내가 나만 이렇게 소외당한다는 그 느낌이 사실은 되게 어떻게 보면은 그냥 그런 분위기에 내가 속은 거라고 느낄 수도 있는 거죠.

그 얼마 전에 제가 이렇게 유튜브 같은 걸 보다가 제가 오은영 쌤을 되게 좋아해서 오은영 쌤이 어떤 학생이랑 대화한 걸 봤는데 그 프렌드랑 클래스메이트 이거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더라고요. 이제 친구랑 학급 동료 뭐 학급 친구 약간 이런 개념이겠죠. 그니까 그 애가 뭐라고 했냐면 오은영 쌤한테 아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잘 못 어울리고 못 친해져서 고민이다 하니까 이제 오은영 쌤이 얘기해 준 게 프렌드랑 클래스메이트가 있는데 프렌드는 진짜 친해져야 할 친구고 클래스메이트는 그 학급 안에서 같이 있는 생활하는 아이들이다.

클래스메이트의 기본 조건은 그냥 학급 안에서 서로 준비물 잘 빌려주고 뭐 교과 내용 공유하고 막 교실 안에서 막 안 싸우고 딱 이 정도지. 막 친구랑 엄청 깊게 지내고 막 그런 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다. 그래서 네가 못 친해진다고 해서 막 마음 아파할 필요 없고 네가 잘못된 것도 아니다.

네가 문제 있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생각 안 해도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게 되게 공감이 됐어요. 근데 신기했던 건 그 영상 자체는 좀 반대 댓글도 달렸어요. 왜냐면 학창 시절의 그 클래스메이트들, 학급 친구들은 실제로 되게 절친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댓글 다셨던 거 같은데 저는 오히려 이 개념이 사회에서 되게 적용이 강하게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오히려 사회에서 뭐 직장 동료, 동호회 동료, 뭐 이런 어떤 모임 이런 거에 있는 데서 오히려 이 개념이 되게 잘 적용된다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회사에서도 사실 막 친해질 필요 없이 일로 협업 잘하고 회의실에서 아이디어 막힘없이 나오기 위할 정도로만 이렇게 관계가 되면 되지.

굳이 막 그 사람들이랑 친해지고 막 가까워질 필요 없잖아요. 그렇게 못 한다고 해서 내가 막 문제가 되거나 그러지 않잖아요. 동호회도 그냥 그 동호회 활동 잘할 정도로만 가까워지면 되지만 밖에 나가서도 죽고 못 살 정도로 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거는 그냥 개인이 어 난 사람들이랑 더 가까워지고 싶어.

사람을 얻어가고 싶어. 이런 선택을 하고 노력을 하는 문제이거나 아니면 운의 문제죠. 왜냐면 뭐 학연지연 이런 게 엮여 있거나 아니면 취향이 아까 제가 제 동호회 얘기했던 것처럼 취향이 되게 맞는 하나가 있거나 그냥 그런 정도의 느낌이지 막 내 사회성이나 내 문제나 내가 뭘 잘못했나 이렇게 개인의 문제로만 볼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그냥 원한다면 노력하면 되는 거고 원하지 않는다면 안 해도 무방하다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사회에서 내 자신 챙기기도 바쁘고 내 가족 챙기기도 바쁘잖아요. 그리고 오히려 나랑 가족 챙기다 보면 친한 친구 만날 시간도 없고 간당간당한데 이 사회에서 단발적으로 잠깐 만나서 이렇게 좀 친해진 사람이 얼마나 유지가 되겠습니까?

뭐 유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구조적으로는 확률이 되게 낮다는 걸 저는 느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제 이 사회에서 예전에 제가 그렇게 되게 많이 느끼고 위축됐던 그 나 빼고 뭔가 친한 거 같은 그 느낌에 이제 좀 속지 않게 되는 거 같아요. 그냥 어 이거 알지?

이렇게 넘어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점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좀 해탈하게 되더라고요. 네, 오늘의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다음에는 더 좋은 영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깨달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