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촬영) 하버드 최고 인기 강의, 26분 만에 담았습니다.ㅣ글로벌초대석 EP.7
브룩스여러분, 다들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하나 있습니다. 인생과 꿈에 대해 이런 목표들을 세우시는데, 사실 그게 바로 큰 실수입니다.
진행자한국인들이 유독 이런 증상에 취약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브룩스한국인들은 똑똑하고 근면하지만, 그만큼 대가가 따른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저희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인생에 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이 많을 때 제가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진행자브룩스 교수님, 쇼에 나와주셔서 환영합니다.
브룩스감사합니다. 지식인사이드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전 세계 훌륭한 시청자 여러분과 이야기 나눌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진행자감사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게스트가 되어주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브룩스오, 감사합니다. 정말 기쁘네요.
진행자먼저 하버드에서 가르치셨던 강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싶은데요. '리더십과 행복'이라는 강의였고, 학교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강의 중 하나였다고 들었습니다. 심지어 줌 링크가 불법으로 공유될 정도였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브룩스네, 맞습니다. 오랫동안 이 강의는 2년 차 학생들이 듣는 선택과목이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서 보통 180명이 등록하고 400명이 대기자 명단에 있었습니다.
진행자와.
브룩스그래서 학생들은 그 강의의 인사이트를 얻을 다른 방법이 없는지 찾아다녔고, 결국 많은 학생들이 줌 링크를 서로 돌려쓰고 있었더군요. 제가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그 불법 줌 링크였죠. 다들 참 좋은 학생들이에요. 수완이 정말 좋은데, 저는 그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진행자그 강의의 어떤 점이, 어떤 내용을 가르치셨길래 그렇게 큰 반응을 얻었을까요?
브룩스학생들은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삶에서 원하는 것입니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더 행복한 자녀를 두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경영학 공부만으로는 그게 채워지지 않더군요. 물론 경영학도 훌륭합니다, 저도 경영대학원 교수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는 한 가지는 MBA 과정에서 세상이 주는 보상이 행복의 비결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2년 차 2학기쯤 되면 학생들은 '내 삶에 정말 필요한 다른 능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 강의에서 그걸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들은 거죠. 영어 표현으로 하자면, 중요한 건 우유 배달부가 아니라 우유 그 자체였던 겁니다. 학생들이 원했던 건 강의 내용이었지, 저라는 사람 자체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인기 있는 강의가 된 거죠.
진행자그 강의를 몇 년이나 가르치셨나요?
브룩스하버드에서 7년간 가르쳤고, 이제 밴더빌트에서도 앞으로 같은 강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진행자좋습니다. 실제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브룩스네, 그러시죠.
진행자교수님의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면,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브룩스네, 그게 바로 제가 이 분야에 들어와서 처음 한 일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대해 글을 써왔는데, 가장 큰 문제는 행복에 대한 제대로 된 정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각자 나름의 느낌만 갖고 있는 거죠. 백 가지쯤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학기 첫날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러면 항상 똑같은 대답이 돌아옵니다. '교수님, 말로는 설명 못 하겠지만 느끼면 알 수 있어요.'
진행자아, 그렇군요.
브룩스그 말은 결국 행복이 '감정'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그건 틀렸습니다. 행복과 행복이라는 감정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행복감은 실제 행복의 증거일 뿐입니다. 저녁 식사 냄새가 저녁 식사의 증거이긴 하지만, 냄새와 식사 자체는 같은 게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가장 신뢰할 만한 과학적 정의들을 다시 살펴보고,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공통된 특징이 있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가 발견한 최선의 행복의 정의는, 마치 음식을 3대 영양소, 즉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의 조합으로 정의하는 것과 비슷했습니다.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맞습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은 즐거움, 만족감, 의미의 조합입니다. 그러니 매일매일의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자신이 이룬 성취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의미란 어떤 고난을 겪고 난 뒤에 얻는 기쁨이죠, 그렇죠? 그리고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 즉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결국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인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더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칠 때 이 세 가지에 집중합니다. 어느 부분이 약한지 진단하고, 그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죠. 우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에서 실수를 참 많이 저지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에게 가장 행복한 삶으로 이끌지 않는 동물적 충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진화의 관점에서 자연은 우리 종이 성공적으로 살아남기를 원합니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를 바라고,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기를 바라고,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기를 바라죠.
하지만 우리가 행복한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자연은 우리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결국 우리는 때때로 진짜 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예를 들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문제에서, 우리의 충동은 종종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게 만듭니다. '아, 저거 하고 싶다. 그러면 더 행복해질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오늘날 사회는 우리가 부도덕하다고 여길 만한 온갖 일들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장기적인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실수입니다. 돈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의 충동이지만, 그것 역시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현명한 결정, 철학적인 결정, 때로는 종교적인 결정을 내리고, 우리 안의 동물적 본성에 맞서야만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촬영 시작 전에 한국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인을 많이 아시는 것 같더라고요.
브룩스네, 그러니까 제 말은... 훌륭한 점 중 하나는, 한국이 전 세계 곳곳에 성공한 인재를 보내는 역동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겁니다. 미국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분야라면 어디든,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CEO, 비즈니스 종사자 할 것 없이 한국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국인들은 똑똑하고 근면하며 높은 수준의 주도성을 갖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왔으니까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우울증과 번아웃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진행자한국인들이 유독 이런 증상에 취약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브룩스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성과가 높은 문화일수록 그만큼 치르는 대가도 큰 법이거든요. 사람들이 늘 대충 일하면서 동시에 번아웃에 시달리는 나라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번아웃은 높은 생산성과 근면함의 부작용 같은 거예요. 그러니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인 거죠. 다만 우리는 그것이 대가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대가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브룩스물론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문화적인 방법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하고 계시네요, 방금 이 얘기를 꺼내주셨으니까요. 사실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특히 젊은 층에서 우울증과 불안이 늘고 있는데, 팬데믹 이후로 특히 더 그렇습니다.
진행자그렇죠?
브룩스그리고 이런 현상은 2008년, 2009년 이후로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디서나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죠.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이 우울증과 불안 문제는 업무 번아웃 때문이 아닙니다. 소셜미디어와 스크린 때문입니다.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기술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계속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어요. 마치 손에 딱 붙어있는 것처럼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저녁 식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도 다들 휴대폰만 보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그 결과로 사람들이 우울해지고 불안해지는 거죠. 그리고 그게 바로 정말 바뀌어야 할 부분입니다.
진행자네. 앞서 소개에서 교수님께서 많은 리더들, 그러니까 임원, CEO 등 대단한 성공을 거둔 분들을 코칭해오셨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어떤 분들을 만나보셨고, 그분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었나요?
브룩스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연구를 했는데요, 가장 성공한 CEO들과 성취욕이 강한 사람들을 보면 이들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들 중 가장 큰 병폐라고 할 수 있는 건, 이들이 사업에서의 성공, 업계에서의 성공에서만 만족감을 얻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히 일 중독이 되죠. 그리고 일 중독은 특히 인간관계에 정말 큰 해를 끼칩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인데도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행자그런가요?
브룩스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죠. 그래서 저는 이런 분들이 일을 좀 덜 하고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해야 합니다. 이게 제가 발견한 것 중 하나예요. 그런데 사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합니다. 저도 워커홀릭이거든요. 저는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커리어 내내 무슨 일을 하든 주 60에서 80시간씩 일해왔어요. 그러니까 커리어 초반에 계신 분들, 오늘 이 방송을 보고 계신 젊은 분들, 여러분은 CEO가 되고 싶으시겠죠. 저도 압니다, 여러분이 CEO가 되고 싶어 하신다는 걸요. 그래서 아마 지식인사이드 같은 채널을 챙겨보시는 걸 텐데요, CEO가 되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이 한 가지 착각하고 계신 게 있습니다. 여러분은 임원실에 들어가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시죠. 아닙니다. 저한테 데이터가 있어요. 저도 그게 사실이었으면 좋겠지만요. 저는 11년 동안 CEO였습니다.
진행자더 행복하지 않으셨다고요?
브룩스네, 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진행자왜 그런 건가요?
브룩스그 이유는, CEO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외로움과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직장인의 하루 중 가장 힘든 시간은 상사와 함께 보내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상사가 나빠서가 아니에요. 상사가 훌륭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사람들이 지시받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평가받는 것도 싫어하죠. 나를 해고할 수도 있는 사람과 점심을 같이 먹고 싶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고 나면, 예전 친구들과는 이제 입장이 달라졌다는 걸 깨닫고 정말 외로워집니다. 점점 고립되고, 모든 걸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기 삶도, 남의 삶도 뜻대로 되지 않으니 분노하게 되죠. 이건 근본적으로 인간관계의 문제이고, 실제로 리더가 되었을 때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다르게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리더를 위한 관계 관리라는 주제를 제가 정말 많이 이야기하는 겁니다.
진행자그러면 결국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정상은 외롭다는 그 말씀이신 거죠?
브룩스맞습니다. 하지만 결국 핵심은 새로운 관계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가장 행복한 CEO들이 대체로 결혼 생활이 좋은 사람들인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친한 친구는 결국 매일 밤 함께 잠자리에 드는 반려자, 즉 배우자여야 하거든요. 그 사람이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여야 합니다. 그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비밀을 진짜로 알고 있고, 당신을 CEO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아껴주는 존재입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어서 오세요, 사장님'이라고 하면 안 되겠죠.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보, 왔어?' 이런 인사를 듣고 싶으신 거잖아요. 그게 바로 여러분이 가꿔야 할 관계입니다. 회사 밖에서도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많은 분들께 대학 시절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해보라고 코칭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시다시피 대학 시절이야말로 사람들이 젊은 시절의 진한 우정을 많이 쌓는 때니까요. 그 우정을 다시 되살리고, 그런 사람들과 골프도 치러 가고 하는 거죠.
진행자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요?
브룩스정확히 그렇습니다. 물론 비즈니스 관계는 비즈니스대로 필요하지만, 삶 속의 사랑과 우정도 함께 가꿔야 합니다. 외로워지지 마세요. 그런 상태를 그냥 참고 견디지 마시고요.
진행자인간관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조금 더 이어가 보고 싶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관계는 우리가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데 정말 필수적인 요소잖아요. 그렇다면 아주 가까이 두어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브룩스네. 우리가 가까이 두어야 할 가장 근본적인 관계는 가족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그게 쉬운 일이겠지만, 지금 보고 계신 분들 중에도 쉬운 분들이 있겠죠.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중 많은 경우에는 사실 그게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는 결혼 생활이 냉랭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어요. 그 이유는 성취욕이 강한 배우자가 늘 집을 비우고, 그 배우자의 남편이나 아내는 외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그렇게 정말 외로워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 자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것 중 하나는, 나이가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곁에 없다는 걸 기억하라는 겁니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임종의 침상 곁에 서 있어 주지는 않아요. 장례식에서 아무도 당신이 마일리지를 얼마나 모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대신 가족들이 곁에 모여서, 당신이 얼마나 좋은 남편이었는지, 아내였는지, 자녀였는지, 부모였는지, 형제자매였는지 - 혹은 그렇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겁니다.
진행자말하자면 '추도사에 남는 미덕' 같은 거네요.
브룩스정확합니다. '이력서에 남는 스펙'이 아니라요. 두 번째는 바로 진짜 친구를 만드는 겁니다. 제가 하는 일에서 정말 많이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성취욕 강한 사람들이 우정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가 하는 거예요. 오늘 이 방송을 보고 계신 CEO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늘 주변에 사람들이 있죠. 사실 단 한순간도 혼자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내 친구야'라고 말하기 쉽지만, 정말 진짜 친구인지, 아니면 이해관계로 얽힌 친구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진짜 친구와 이해관계 친구는 같지 않아요. 그 차이는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알고 있죠. 이해관계 친구는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들이고,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하지만 진짜 친구는 나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요. 사업에 아무 도움도 안 되지만, 그냥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거죠. 그리고 진짜 친구를 많이 가지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평소 업무에서 시간을 떼어내야만 합니다.
진행자그럼 이런 질문을 드려볼게요. 그렇게 성공한 분들에게 이런 관계를 찾아서 투자하라고 조언하실 때, 그분들이 '시간이 없어요. 회사를 운영해야 하고, 이 사람들이 저한테 의지하고 있어요. 이게 우리 생계가 걸린 일이잖아요'라고 하면 뭐라고 답하시나요?
브룩스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한테 이에 관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시간을 쓰면 쓸수록 오히려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사람이 됩니다. '친구를 만들거나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고 하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자녀와 보내는 첫 한 시간보다 사무실에서의 열네 번째 시간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그 열네 번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저는 압니다. 뭔지 아세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 열네 번째 시간에는 생산성이랄 게 없습니다. 그냥 지쳐 있을 뿐이죠. 그런데 핵심은, 그 사무실 사람들과는 애초에 친밀한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나를 이것저것 요구하는 자녀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는 친구들과 첫 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사무실에 있는 게 오히려 더 편한 거예요. 그래서 결국 핵심은, 여러분 자신의 사업을 운영할 때처럼 현명하게 시간을 배분하고 일정을 짜야 한다는 겁니다. 직원 한 명에게 하루 14시간 업무를 맡기지는 않으시겠죠. 그런데 정작 스스로에게는 하루 14시간 일을 떠맡기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건 실수입니다.
진행자그렇게 행복하고 성공한 분들을 많이 만나보셨으니 여쭤보고 싶은데요,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 아침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까요?
브룩스기본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 중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시간대가 있는데요, 바로 하루의 첫 한 시간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첫 한 시간에는 절대 소셜미디어를 보시면 안 됩니다. 그 시간이 바로 신경인지적 프로그래밍이 가장 중요하게 이루어지는 때이고, 그날 하루 전체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뇌가 의식적으로 작동을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한 시간에도 보시면 안 됩니다. 수면의 질을 완전히 망가뜨리게 되거든요. 제가 본 것 중 가장 슬픈 광경은, 부부가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둘 다 휴대폰으로 소셜미디어를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건 정말 서로를 단절시키는 일이거든요. 결혼 생활에도 정말 안 좋고, 뇌 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진행자그렇다면 그 플랫폼을 유익하게,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덜 해롭게 만들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브룩스유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분명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가드레일을 둬야 해요. 그러니까 시간이 중요합니다. 하루 중 언제 보는지, 총 얼마나 사용하는지, 무엇을 위해 쓰는지,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모든 플랫폼을 다 합쳐서 하루 60분을 넘기지 않게 소셜미디어를 보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스스로 정해둔 시간에 보는 거예요. '좋아, 앞으로 20분 동안 인스타그램을 보자' 이렇게요. 우연히 보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보는 겁니다. 그냥 지하철에 앉아 있어서 보는 게 아니라 '지하철 타는 이 20분이 내 인스타그램 시간이다'라고 정해놓고 의도적으로 보는 거죠. 그러면 인스타그램이 사실 굉장히 지루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예전엔 몰랐을 거예요,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그걸로 딴생각을 하려고 썼을 테니까요.
진행자네.
브룩스그러니까 목적을 갖고 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다 언팔로우하세요. 그냥 인플루언서일 뿐인,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진행자연예인이요?
브룩스네, 연예인, 그런 건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어요.
진행자저는 예외겠죠? 저는 팔로우하셔야죠.
브룩스소셜미디어에서 할 일은 세 가지입니다. 배움, 사랑, 그리고 웃음이죠. 먼저 정말 알고 싶은 걸 배울 수 있는 사람이나 계정을 팔로우하세요. 저는 과학자니까 과학 관련 계정들을 팔로우합니다. 요즘은 관계에 관한 책을 쓰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관계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있어요. 개중엔 형편없는 조언도 있지만, 그래도 거기서 배우는 게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랑입니다. 실제로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세요. 가족, 친구, 그런 사람들을 팔로우하고 소셜미디어에서 교류하세요. 모르는 사람은 안 됩니다, 그들에게서 뭔가 배우는 게 아니라면요. 그리고 마지막은 웃음입니다. 소셜미디어라는 식사의 디저트 같은 거죠. 보기만 해도 완전히 웃긴다고 생각되는 사람 몇 명 정도는 팔로우해도 됩니다.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하지만 그 외엔 없습니다. 배움, 사랑, 웃음, 그게 전부예요. 하루 한 시간을 넘기지 말고, 정해둔 그 시간에만 하면 삶이 바뀔 겁니다.
진행자네. 사실 저도 몇 달 전에 휴대폰에서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는데, 그 후로 훨씬 더 생산적이고 행복해졌어요.
브룩스행복해지셨군요. 처음엔 힘드셨나요?
진행자아니요, 원래 그렇게 많이 하던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볼 때마다 느낀 게, 저는...
브룩스조금씩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을 거예요.
진행자맞아요. 그리고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께도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브룩스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럼 자녀분은 어떤가요?
진행자여섯 살이에요. 제가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절대 안 시킬 거예요.
브룩스10년 후에 다시 이야기해보죠. 행복에 조금씩 도움이 되는 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건 역시 기술, 그러니까 기기 사용을 조절하는 거예요. 그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진행자이메일도요?
브룩스네, 어떤 분들께는 이렇게 권합니다. 이 일을 하시니까 스스로 방법을 만들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메일을 확인하고 '아, 그래, 괜찮네'라고 생각한 다음 바로 내려놓는 거죠. 급한 불이 난 게 아니라는 걸 확인했으면 휴대폰을 내려놓고 한 시간 동안은 아예 보지 않는 겁니다.
진행자행복해지려면 그냥 잠만 잘 자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브룩스네. 저는 사람들에게 잠을 잘 자라고 말하고, 운동도 하라고 합니다. 뇌에 아주 좋고 행복감에도 아주 좋아요. 정말 도움이 됩니다. 그러니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밖에 나가서 한 시간 정도 걸으세요. 저는 새벽에 일어나는 걸 추천합니다. 해가 이미 따뜻하게 떠 있으면 첫 싸움에서 진 거예요. 그러니 적어도 해뜨기 30분 전에는 일어나세요. 그렇게 밖에서 걷다 보면 해가 떠오르는 걸 보게 되는데, 이게 여러분의 뇌를 바꿔줄 겁니다.
진행자선생님도 새벽에 일어나세요?
브룩스저는 매일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진행자와, 그럼 일 년 내내 동트기 전에 일어나시는 거네요. 그런데 그게 지속 가능한가요?
브룩스네, 익숙해지면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그건 전날 밤 잠자리에 들 때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업무상 저녁 약속을 잡지 않아요. 그런 자리는 몸의 리듬을 흐트러뜨리거든요. 그리고 각자의 성향이나 신념에 따라 명상 시간이나 독서, 혹은 예배 시간을 가지시길 권합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라서 매일 아침 운동을 마친 뒤 6시 30분에 미사에 갑니다. 이건 저에게 정말 중요한데, 영혼을 채우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업무와 관련 없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글을 읽거나 명상을 하기도 하죠. 이런 것들은 모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 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고 영적인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는 카페인 같은 화학물질의 방해를 받지 않는 거죠.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이건 뇌에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잠을 깨우려고 마신다는 겁니다. 그건 잘못된 방법이에요. 커피는 잠을 깨우는 용도가 아니라 집중력을 높이는 용도로 써야 합니다. 즉, 일어난 뒤 카페인을 마시기까지 두어 시간의 간격을 두어야 뇌를 집중시키는 데 커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그래야 생산성도 훨씬 높아지고 훨씬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십니다. 그러면 방해받지 않는 4시간의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작업 시간을 얻게 되는데, 만약 뇌를 원래 하던 대로 내버려뒀다면 아마 2시간밖에 얻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루틴을 추천드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그렇군요. 그럼 그게 브룩스 님의 아침 모습인가요?
브룩스네, 그게 제 아침 모습입니다.
진행자그럼, 그 장면을 좀 자세히 그려주시겠어요?
브룩스알람이 울립니다. 4시 30분이에요. 저한테는 정말 말도 안 되게 이른 시간이죠.
진행자그래서 어떻게 되나요? 뭘 하시나요?
브룩스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전해질 음료를 만들고요.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운동합니다. 4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운동해요.
진행자운동하실 때 뭔가 들으시나요?
브룩스때로는 듣고, 때로는 안 듣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두세 번은 아무것도 안 들으려고 하는데, 헤드폰 없이 운동하는 게 뇌에 실제로 좋기 때문입니다.
진행자그렇죠?
브룩스그리고 가끔은 듣는데, 뭔가를 배우려고 할 때 그렇습니다. 그냥 멍하게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거죠. 다만 너무 어렵지 않은 걸로요. 너무 어려우면 제대로 익히지 못하는데, 운동하는 동안에는 혈압이 오르내리면서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우는 내용이 적절한 종류여야 합니다. 아니면 가끔은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핵심은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다는 겁니다. 그게 뇌에 정말 좋거든요. 5시 45분에 운동을 마칩니다. 샤워를 하고 아내와 함께 미사에 갑니다. 6시 30분에 도착해서 7시까지 있어요.
진행자그럼 영적인 시간과 가족과의 관계를 동시에 챙기시는 거네요.
브룩스네, 맞습니다. 그리고 7시 30분까지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서 일할 때도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로 차를 몰고 가거나, 집에 있을 때는 그때 커피를 만들고 단백질이 아주 풍부한 아침을 먹습니다. 단백질은 집중력에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러고 나면 7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놀라운 집중력과 생산성을 발휘하는 4시간을 갖게 됩니다.
진행자이미 잠에서 완전히 깨어난 상태니까요.
브룩스뇌 화학 작용을 최적화한 거죠.
진행자그리고 영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이미 운동을 마치신 거고요.
브룩스그리고 아직 카페인은 들어가지 않은 상태고요.
진행자그렇군요.
브룩스거기에 카페인을 더하면, 그게 실제로 전전두피질로 도파민을 끌어들여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소셜미디어가 주는 것 같은 방식이 아니라요. 그런데 왜 자신의 생산성과 집중력을 남의 하찮은 인스타그램 피드에 낭비하시겠어요? 그건 정말 큰 실수입니다.
진행자네, 좋습니다. 만약 브룩스 님께 모든 의무에서 벗어난 한 달의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겠어요?
브룩스네, 사실 지금 제 나이가 되니 제 삶에 대한 통제권이 많아서 한 달 정도는 자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번 한 달씩 쉬었을 때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걸었습니다. 스페인을 가로지르는 긴 순례길이에요. 종교적인 순례인데, 그저 걷고 기도하고 생각하고 스스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게 놀라울 정도로 많은 걸 만들어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자그걸 몇 번이나 하셨나요?
브룩스2019년과 2021년, 이렇게 두 번 다녀왔고 또 갈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내는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몇 주씩 계속 걷는 건 아내 취향이 아니거든요.
진행자걸으시면서 대화도 나누시나요?
브룩스물론이죠. 그럼요.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거라 저희 결혼 생활에도 정말 좋습니다. 확실히요. 다만 아내는 해변 같은 곳을 좋아하고 평범한 일상도 즐기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순례인데, 그 시간이 저에게 철학적으로 사색할 여유를 주기 때문입니다. 순례는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 뇌에도, 정신에도, 영혼에도 아주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두에게 따로 시간을 내보라고 권합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인생에 풀리지 않는 질문이 많다면, 긴 산책을 떠나보세요. 그것이 가장 인간다운 행동입니다.
진행자달라이 라마를 거의 매년 찾아뵙는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브룩스네, 거의 매년 뵙습니다.
진행자그분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인생에 대해 무엇을 배우셨나요?
브룩스네. 저와 달라이 라마는 지난 13년간 알고 지내왔고, 그동안 정말 멋지고 값진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제가 그분을 미국으로 몇 차례 모셔오기도 했고, 히말라야 산기슭 다람살라에 있는 그분의 사원에도 찾아가서 함께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함께 기사를 쓰고, 다큐멘터리 영화도 함께 찍었죠. 정말 아름다운 관계였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는데, 제가 배운 건 이런 생각입니다. 인생에는 목표와 방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며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그 대상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보시는 시청자 여러분 모두 인생에 큰 목표와 꿈을 갖고 계실 텐데, 정말 훌륭한 일입니다. 저도 그 점을 정말 존경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그것을 '의도'라고 부릅니다. 인생에는 의도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목적과 의미와 집중력을 주니까요. 좋은 일이지만 거기에 집착하지는 말라는 겁니다.
항상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나는 이런 목표가 있다. 그것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나은 무언가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집착 없는 의도'라는 불교 개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 인생을 정말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저는 워낙 일 중독자라서 늘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거든요. 얼마든지 오라는 식으로요. 하지만 최종 결과는 어느 정도 제 통제 밖에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저는 그것이 신의 뜻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합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위해 일하지만, 제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당신의 뜻이 제 뜻보다 나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라고요. 종교가 없더라도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저처럼 신께 기도하지는 않지만, 목표를 향한 의도는 가지되 그 목표 자체에 집착하지는 말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마음가짐입니다. 가장 훌륭한 CEO들이 모두 그렇게 합니다. 과정이 아니라 결과에만 집중하면 회사는 무너지고 맙니다.
진행자하지만 의도는 가지라는 거군요.
브룩스의도는 가지세요. 물론입니다. 의도를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설계한 다음 그 과정에 집중하면, 목표를 이루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진행자지금까지 만나본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된 특징이 있었나요?
브룩스제가 본 가장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네 가지 행동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신앙이나 인생 철학을 진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가족 관계를 잘 챙기는 사람들입니다. 가족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소홀히 하지 않으며, 가족 안에 원망을 쌓아두지 않습니다. 셋째, 진짜 친구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친구가 아니라요. 넷째,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 일을 오직 두 가지에 헌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공을 스스로 일궈내는 것, 즉 진짜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 것이죠. 그것이 이들이 가진 특징입니다. 배관공이든 정치인이든 교수든, CEO든 기자든, 그 사이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 인정받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네 가지, 신앙, 가족, 친구, 일입니다. 이 네 가지 행동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진행자그렇군요. 그러니까 의미를 찾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브룩스맞습니다. 제가 만나본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행복의 절반가량은 사실 유전적인 요인이에요. 사실 그게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요.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가 성인이 되어 재회한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이걸 알 수 있는데요, 이들의 성격 대부분이, 행복도를 포함해서, 사실상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자신의 유전적 특성을 알고 있으면 그것에 맞춰 자신의 환경을 관리할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부모가 알코올 중독이면 본인도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다면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죠. 행동을 통해 결과를 실제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행복의 또 다른 4분의 1은 환경적 요인입니다. 좋은 환경은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고 나쁜 환경은 그 반대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일시적입니다. 오래가지 않는다는 게 밝혀졌어요. 나쁜 일이 생겨도 오래가지 않고, 좋은 일이 생겨도 오래가지 않습니다. 결국 관건은... 이것이 바로 제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행복을 가르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 같은 '행복 교사'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싶거든요.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 커리어를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비밀이 하나 있는데, 리더가 실제로 행복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면 그 리더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는 겁니다,
진행자그렇죠?
브룩스그게 바로 비결이죠.
진행자가르치기 시작하신 이후로 어떻게 더 행복해지셨나요?
브룩스훨씬 더 행복해졌습니다. 사실 행복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60% 더 행복합니다. 그리고 매년 그걸 측정하고 있어요.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 있거든요.
진행자그러니까 그게 정말 효과가 있다는 거네요. 그건 어떻게 측정하시나요?
브룩스음, 측정 방법은 이렇습니다. 예를 들면 고전적인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0에서 10까지 척도를 상상해보세요. 0은 여러분이 아는 가장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됐나요? 10은 여러분이 만나본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도 떠올려보세요. 됐나요? 그럼 여러분의 숫자는 몇인가요? 지금 당장 말고요. 인생의 이 시점에서, 대략적으로, 최고의 날도 최악의 날도 아닌 정말 평균적인 날을 기준으로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머릿속에 어떤 숫자가 떠오를 겁니다. 그리고 그 숫자는 꽤 안정적입니다. 조금씩 오르내리긴 하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아요. 환경을 크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요. 저는 행복을 가르치고 그것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하는 데 헌신해온 이후로 그 숫자가 약 60% 올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 행복의 비결입니다.
진행자한국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이걸 나누셨으니, 우리 모두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네요.
브룩스감사합니다. 한국에 계신 모든 친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직접 뵐 날이 정말 기대되네요. 꼭 한번 가고 싶습니다.
진행자브룩스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브룩스저야말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